군인의 수의 조차 빼앗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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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의 수의 조차 빼앗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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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에게 군복은 살아서는 갑(甲)옷, 죽어서는 수의(壽衣)

▲ ⓒ뉴스타운

군인은 누구나 입영이나 임관에 앞서 입영 및 임관선서를 하고나서야 군복이라 이름 하는 제복을 착용할 수 있다. 한번 입은 군복은 꿈속에서도 같이 하는 것이다.

장교인 경우 “대한민국 장교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충성을 다하고 헌법과 법규를 준수하며 부여된 직책과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라고 한 임관선서는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성의 의무를 약속한 일종의 종신서약(終身誓約)이다.

군인은 임관선서 외에도 비밀취급이나 특수임무수행에 앞서 추가적으로 별도의 서약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때 하게 되는 서약의 시한은 대체로 ‘무덤까지’로 돼 있어 부상이나 전역 등으로 인한 임무해지 이후에도 그 의무가 무덤까지 지속되는 것이다.

대한민국에는 창군 이래 53만여 명의 장교가 배출 됐으며, 생존자나 사망자, 현역이나 예비역 누구를 막론하고 살아서는 갑(甲)옷이요 죽어서는 수의(壽衣)라는 사실 때문에 대한민국 국군만이 입을 수 있다는 군복에 대한 긍지와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제복(制服)의 의미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국가안보와 공공질서유지, 국민안전을 위해 군인이나 경찰, 소방관 등에게는 그 직분과 역할을 상징하는 제복이 있고 서양에서는 제복 입은 사람들을 MIU(men in uniform)이라 각별히 우대한다.

제복 입은 개개인이 잘나고 우수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하는 국가나 사회적 역할이 존경받고 우대받아 마땅하기 때문이다. 국가와 국민 사회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국가 사회적 표현이 감사와 우대로 나타나고 제복들은 또 이에 보답하려고 애쓰는 것이다.

그런데 10위권 경제선진국(?) 한국에서 군바리라 놀림 받고 군 출신이라 외면 당하는 군인, 폭력시위대에 불타죽고 맞아죽는 경찰, 불을 끄려고 뜯어 낸 문짝 값을 물어내야 한다는 소방관, 이들에게 제복은 과연 얼마나 자랑스러울까? 제복의 의미는 무엇일까?

멀리는 육탄 십용사에서 가까이는 천안함 전사자, 연평해전 전사자, 그리고 첩보공작 등 비밀특수 분야에서 이름 없는 골짜기를 누비다가 수없이 죽어간 용사들, 그들의 갑옷을 더 이상 욕보이지 말라. 그들이 맞을 마지막 순간 몸에 걸칠 수의를 더 이상 더럽히지 말라!

어제의 군인 정경두 국방장관, 오늘의 군인 박한기 합참의장, 김용우 육참총장 그대들에게 부탁하노니 대한민국 국군을 고용군대라 비하 경멸하면서 현역입대 반대를 외치던 ‘주사파’와 그 아류 정치망나니들에게 함부로 입혀 신성한 군복을 더럽히지 말아다오.

주사파 망나니들에게 국군을 비하하고 능멸할 자유가 있었는지는 몰라도, 조국에 대한 무한 봉사를 마치고 마지막 가는 길에 수의(壽衣)마저 더럽히고 빼앗을 권리는 없다. 수의 조차 빼앗긴 예비역 장교들 그대 부끄럽지 아니한가? 열통이 터지지는 아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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