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 매체들은 중국인 여행객 등 총 36명이 황해도에서 관광버스 전복으로 사망하고 일부 부상자가 발생한 후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이 백의의 복장을 하고 부상자가 치료 중인 병원을 방문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싣는 등 깊은 관심을 나타내 최근 북-중 관계를 중시하는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22일 평양 남쪽에 위치한 황해북도에서 교통사고가 발생, 중국인 관광객 32명과 북한인 4명을 포함 총 36명이 사망하고 2명의 중국인 여행객이 큰 부상을 입는 참극이 빚어졌다.
24일자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사고 소식을 접한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 대사관을 방문해 애도를 표하고, 병원을 찾아 치료 중인 부상자를 만나는 모습을 사진으로 게재하는 등 이례적인 보도를 했다.
김정은은 북한 주재 중국 대사관에서 “가슴이 아프다. 유족의 마음의 상처를 최대한 성의를 대해 치료에 임하겠다”고 약속했고, 중국 대사는 “김 위원자이 전통적인 북-중 우호를 얼마나 중시하고 있는 지 새삼 절감했다”고 화답했다. 시진핑 주석에게도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노동신문 기사는 4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중국 대사관을 찾아 중국 대사와 회담을 하는 모습, 백의의 복장을 하고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부상자의 손을 잡는 등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게재됐다.
김정은 위원장이 외국 대사관을 방문하거나 외국인의 부상자를 직접 만나거나 한 적이 거의 없었으나 이번의 경우는 매우 이례적으로, 지난 달 3월 26일 베이징에서의 북-중 정상회담을 가진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자세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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