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심부름꾼’으로 바뀐 ‘아웅산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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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심부름꾼’으로 바뀐 ‘아웅산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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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반납하라는 목소리 커져, 현대사의 역설

▲ 서방언론들은 그동안 아웅산 수치를 “민주주의의 상징, 구국의 영웅, 평화의 천사”라는 칭호를 주면서 적극적으로 옹호했지만, 소수민족 로힝야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아웅산 수치는 더 이상 ‘과거의 그녀’가 아니라며 “악마의 심부름꾼”이라는 새로운 칭호를 붙여주고 있다. ‘현대사의 역설’이라고나 할까. ⓒ뉴스타운

미얀마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겸 외교부장관이 이슬람교도(무슬림)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을 내팽개치고 있다며 국제사회로부터 거센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다.

소수민족 로힝야족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 서부 라카인주는 중국 원난성까지 이어지는 파이프라인(pipeline)의 기점으로 미얀마는 오래 전부터 중국과 깊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미국과의 관계 개선 후에는 중국과의 관계가 다소 약화되었으나, 아웅산 수치 정권이 들어서면서 오히려 중국과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얀마 정부군의 군사작전으로 이웃국가인 방글라데시로 피난을 간 로힝야족 난민이 60만 명을 웃돌고 있다. 유엔은 미얀마 정부군의 로힝야족 탄압작전을 두고 ‘인종청소’라고 규정하는 등 국제사회의 아웅산 수치에 대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로힝야족 대책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중국에 손을 내밀며 중국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아웅산 수치 공격에 선봉장은 영국이다. 영국 옥스퍼드시 의회는 아웅산 수치에게 수여한 칭호인 “옥스퍼드의 자유”를 영구 박탈했다. 또 미국의 하원의 진보파 의원들도 최고의 훈장인 ‘골드 메달’ 박탈을 요구하고 나섰으며, 노벨평화상을 반납하라는 요구까지 하고 있다.

세상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서방언론들은 그동안 아웅산 수치를 “민주주의의 상징, 구국의 영웅, 평화의 천사”라는 칭호를 주면서 적극적으로 옹호했지만, 소수민족 로힝야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아웅산 수치는 더 이상 ‘과거의 그녀’가 아니라며 “악마의 심부름꾼”이라는 새로운 칭호를 붙여주고 있다. ‘현대사의 역설’이라고나 할까.

중국은 이 같은 아웅산 수치의 위치를 놓치지 않고 파고들고 있다. 취소되었던 북부지역의 수력댐 건설이나 항만시설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예정하고 있다. 중국은 이 기회를 살리면서 외교적으로도 이득을 꾀하고 있다.

미얀마에는 7개 소수민족이 있다. 샨족, 까렌족, 몽족, 카친족 등과 ‘와족’이 있다. 각각 무장 집단이 있으며, 국경지대 등을 마음대로 들락거린다. 특히 마약의 밀조지대로 잘 알려진 ‘황금의 삼각주(Golden Triangle)'에 대해 마약 왕 ’쿤사‘의 기반을 계승, 조직, 통치하면서 각각 마피아와 손잡고 있는 등 자금도 넉넉한 집단들이다.

따라서 북방의 이들 무장 소수민족들에게는 미얀마 중앙정부의 영향력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 대부분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으며, 이들의 영향력은 상당히 큰 편이다. 이들은 은밀하게 중국의 지원을 받으며 친(親)중국 성향을 보이고 있는 등 미얀마 정세는 늘 불안 속에 놓여 있다. 아웅산 수치는 이러한 상황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고, 중국의 손길도 뿌리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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