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포 그란디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은 20일 일본을 방문해 가진 기자클럽 회견에서 미얀마에서 60만 명 이상의 무슬림(이슬람교도) 로힝야족이 방글라데시로 피난해 있는 문제와 관련, “세계적으로 1990년대 이후 심각한 위기”라며 경종을 울렸다.
지난 9월 방글라데시 피난처를 직접 방문한 그란디 고등판무관은 현지 상황에 대해 “식량, 의료, 피난소, 헬스 케어 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로힝야족 난민 대피소로 계속 난민들이 쇄도하고 있으며, 따라서 국제사회의 일부 지원에도 불구하고 터무니없이 모든 게 부족한 상태이며, 나아가 여성과 아이들이 박해를 받고 있다고 전하며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프리카 르완다 학살과 옛 유고 전쟁이 있었다”고 상기하면서 1990년대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음을 발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이 가장 무게 중심을 두고 대처하는 문제가 바로 로힝야족 문제라고 강조했다.
방글라데시로 피난을 한 로힝야족 난민의 안전한 귀향을 위해서는 “(미얀마의) 폭력 중지와 시민권 회복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현실적으로 이 문제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실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미얀마 정부의 정치적인 의사가 필요하며, 상생에 대한 이해를 가장 힘을 많이 가진 (미얀마) 군부가 이 문제 해결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엔고등판무관실은 지난 2013년 이후 계속적으로 각국의 출연금이 줄어들면서 자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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