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쿠데타, 1년간 비상사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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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쿠데타, 1년간 비상사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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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부가 전권 장악
-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 등 구속
- 미국, 아웅산 수치 등 구속자 모두 즉각 석방 촉구
미얀마군 TV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선거 부정에 대응해 구금조치들을 실행했다”면서 “군은 1년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히고, “권력이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위 사진)에게 이양됐다”고 전했다. (사진 : 유튜브)
미얀마군 TV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선거 부정에 대응해 구금조치들을 실행했다”면서 “군은 1년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히고, “권력이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위 사진)에게 이양됐다”고 전했다. (사진 : 유튜브)

미얀마 국군(군부)1일 쿠데타를 실행했다. 미얀마 국군계열 TV들은 1년간의 사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보도했다고 영국의 BBC방송 등 복수의 외신들이 2일 일제히 보도했다.

미얀마군 TV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선거 부정에 대응해 구금조치들을 실행했다면서 군은 1년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히고, “권력이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에게 이양됐다고 전했다.

따라서 21일부터 미얀마의 전권은 민 아응 홀라잉 국군 총사령관에게 모두 넘어갔다.

집권 여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대변인은 이날 군부가 사실상의 정부 톱으로, 당수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겸 외교장관 등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부는 NLD가 대승을 거둔 202011월 총선거(상하 양원)에 대해 부정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거세게 비판해왔다. 1일에는 수도 네피도에서 총선 후 처음으로 연방의회 하원이 소집될 예정이었다.

NLD 대변인에 따르면, 아웅산 수치 이외에도 구속된 당원이 있으며, 수도 네피도에 있는 연방의회 의원들의 안부도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 간부들에 따르면, NLD출신 지방 정부 간부들도 구속되는 등 군부가 전국을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얀마 국영방송(MRTV)1일 아침 페이스북에서 커뮤니케이션상의 문제로 TV, 라디오 방송이 중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에 국영방송인 TV는 방송을 재개했다.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에서는 1일 오전 휴대전화가 불통됐다. 네피도에서도 1일 새벽부터 인터넷과 전화가 불통되어 양곤과도 연락이 불통됐다.

양곤 중심부에는 1일 오전까지 국군부대의 시내 전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러나 양곤 시청사에는 국군 차량이 배치되어 있었고, 군인 20여 명이 경계를 섰다. 또 양곤 국제공항으로 가는 도로가 경찰에 의해 차단됐다.

또 은행이나 ATM(현금단말기)앞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줄을 섰고, 인파가 몰리자 일부 은행들은 창구 업무를 중단하기도 했다. 양곤 증권거래소는 통신환경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하루 동안 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NLD202011월 총선거에서 개석 의원 83%를 휩쓸며 압승을 거두었다. 군정의 흐름을 따르는 야당인 통합 단결 발전당(USDP)의 의석은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USDP와 국군은 각각 선거에 부정이 있었을 것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구체적인 조사를 요구해왔었다.

현재 미얀마 연방의회의 세력도를 보면, 상원 정원 224석 가운데 민주주의민족동맹(NLD)138석으로 61%를 차지하고 있으며, 군부세력이 56, 통합단결발전당(USDP)l과 기타가 7석을 차지하고 있다.

하원의 경우 정족수 440명 가운데, NLD258석으로 58.7% 차지하고 있고, 군부세력이 110석으로 25%, USDP26석으로 약 5%, 그리고 기타로 구성되어 있다.

미얀마 군부와 정부 대표자들은 지난달 28일 네피도에서 사태수습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군군측은 재검표와 의회의 개회 연기를 요구했으나, 정부 측은 이를 거부했다.

앞서 국군은 126일 기자회견에서 쿠데타를 시사하기도 했다. 미얀마 현지 언론은 민 아응 홀라잉 국군 총사령관이 27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헌법이라도 폐지되어야 한다고 훈시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지난 29일 유엔이나 유럽 국가 외교단은 국군에 민주화 프로세스를 지키도록 잇따라 성명을 내놓았다.

미얀마 국군 대변인은 131일 군정치하에서 제정된 2008년 헌법에 규정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의 민주적 규범을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 201132010년 총선거에서 USDP의 승리로 군 출신인 테인 세인 대통령이 취임해 겉으로는 민정이양이 됐었다. 아웅산 수치 여사는 201011월의 총선거 이후 가택연금에서 풀려나 20124월 연방의회 보궐선거로 하원의원에 당선 된 적이 있다.

아웅산 수치 여사는 2015년 총선거에서 NLD를 이끌고 압승을 거두어, 역사적인 정권교체를 이루긴 했으나, 헌법 규정상 국가원수 대통령이 되지 못하고, 국가고문 겸 외교장관으로 사실상의 미얀마 최고지도자가 됐었다.

* 군부가 주장하는 부정선거란 ?

미얀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지난해 11월 열린 총선에서도 전체 선출 의석의 83.2%를 석권하며 승리해 '문민정부 2'를 열었다. 그러나 미얀마 군부는 선거 직후부터 지금까지 유권자 명부가 860만 명가량 실제와 차이가 있다면서, 부정선거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미얀마 군 대변인 조 민 툰 소장은 26일 선거부정 의혹 조사를 촉구하는 기장회견에서 군부가 정권을 잡을 것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정권을 잡지 않을 것이라고도 역시 말하지 않는다고 말해 쿠데타를 시사했었다.

27일에는 군 최고 책임자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특정 상황에서는 헌법이 폐지될 수도 있다고 언급해 정치적 긴장감이 고조됐었다.

상황이 이러자 유엔 및 현지의 외교사절단이 잇따라 우려의 표명이 있자, 30일 밤에 헌법을 준수하겠다며 한 발 뒤로 물러서는 듯하더니, 이틀 후에 전격적으로 쿠데타를 감행, 미얀마 전권을 움켜쥐었다.

한편, 젠 사키(Jen Psaki)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미얀마 민주주의 제도에 강력한 지지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며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구금된 인사들에 대한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이크 설리번(Jake Sullivan)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미얀마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호주 정부도 이날 미얀마 군부가 다시 한 번 정권을 장악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 아웅산 수치 고문 및 구금된 지도자들을 신속히 석방할 것으로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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