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군이 이달 초 격추된 정찰풍선(Spy Balloon)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이날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지난 4일 미국 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앞바다에서 미국 본토 상공을 비행하던 중국의 것으로 보이는 정찰풍선을 격추한 반면 중국은 미국이 중국 및 다른 나라 영공에 고고도 기구(풍선)를 비행시키고 있다고 비난하는 등 미중 관계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새로운 냉전을 원하지 않는다며, 시 주석과 협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문제의 진상규명을 바라고 있다”고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과 언제 협의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은 이 문제에 관해 중국과 외교적인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정찰풍선을 격추한 데 대해 사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미 상공에서 격추된 3개 비행물체에 대해 미 정보기관은 세부사항을 확인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 3개 물체가 무엇인지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중국의 정찰풍선 계획과 관련된 것이거나 다른 나라의 감시 목적이었음을 시사하는 것은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