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강유역 생활인구 4억 5천만, 전체의 1/3차지
- 올 여름, 70일 넘게 비정상적인 고온(高溫)과 비의 부족 사태
- 열파의 영향이 가장 큰 것은 쌀. 중국은 쌀 소비와 수입이 세계 최대
- 충칭시(重慶市)와 쓰촨성(四川省)은 2주 이상 40도가 넘는 고온
중국은 2022년도 여름 장강(양쯔강) 유역이 기록적인 폭염과 물 부족을 겪으면서, 농산물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수확기가 다가오면서 열파(heat wave)는 잦아들기 시작은 했지만, 중국 공산당 정부는 농가에 최대한 작물을 다시 심거나 전환할 것을 촉구하는 등 대응에 분주한 모습이다.
장강 유역은 4억 5천만 인구가 생활을 지탱해 농업생산이 중국 전체의 1/3을 차지하지만, 2022년 여름은 70일 넘게 비정상적인 고온(高溫)과 비의 부족 사태를 겪었다.
중국 기상당국에 따르면, 앞으로 10일간의 강우가 예상은 되고 있지만, 중부 장시성(江西省)의 포양호(鄱陽湖) 인근 농가들은 더 이상 열파의 타격에서 벗어나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팽배해 있으며, 장강과 연결되는 포양호는 거의 말라 있다.
중국 농업부는 지난 23일 농가에 쌀을 수확 저장하면서 앞으로 몇 주간 곡물의 생육을 강화하는 대책을 마련하라는 긴급 통보를 내렸다. 이미 가뭄으로 큰 피해를 본 지역에서는 고구마 등 늦가을 작물로 전환할 것을 권장은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현장 취재를 한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장시성의 성도인 난창(南昌)교외의 마을에서 농사를 짓는 70세의 한 노인 농부는 ‘토지가 없기 때문에 다른 작물로 전환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타는 전했다. 유채와 참깨 등 생육 상황은 평년에 비해 극단적으로 나쁘고, 자몽의 재배 면적의 크기는 평소의 1/3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인근의 우물을 이미 바싹 말라버렸고, 연못은 10일 전쯤에 역시 완전히 말라 붙어버렸으며, 그 주위를 거위 떼가 서성거릴 뿐이라는 보도이다. 마을 사람들은 인근에서 발생하는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한다.
농업부는 폭염이 가을 곡물 생산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종을 울리면서, 지방자치단체에 추가적으로 물을 확보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으나 뾰족한 대책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중국 국영TV 보도에 따르면, 가장 피해가 컸던 쓰촨성(四川省)은 지난 25일 드론(drone, 무인기)이 배치돼 인공강우 작전이 전개됐고, 양쯔강변 다른 지역에서는 소방관을 동원해 마른 작물에 대한 살수(撒水)가 이뤄졌다.
분석가들은 가장 생산 피해가 큰 작물은 쌀로 보고 있다.
시드니 농업 브로커회사인 IKON은 로이터에게 “열파의 영향이 가장 큰 것은 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옥수수에도 영향이 있겠지만 쌀만큼은 아니다”고 말했다.
중국은 쌀 소비와 수입이 세계 최대이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애초 2022/23년 쌀 수입이 역대 최고인 600만t으로 추산됐다.
또한 공장의 가동 역시 날씨에 달려 있는 상황이다.
남서부 충칭시(重慶市)와 쓰촨성(四川省)은 2주 이상 40도가 넘는 고온이 이어지면서 농작물에 피해를 입었고, 산림 화재, 전력 공급 제한이 발생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충칭의 공장은 당초 절전을 위해 8월 17일부터 24일까지의 예정으로 생산을 제한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제한기간은 연장되고 날씨가 바뀌어 당국이 재가동을 승인할 때까지 계속되게 됐다.
기상당국은 지난 23일 폭염 경계 수준을 빨간색에서 오렌지로 낮췄지만, 충칭과 인근 쓰촨성 등 장강 유역은 장소에 따라 40도 초과가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뭄은 동해안에 위치한 저장성(浙江省)과 장쑤성(江蘇省) 등 창장 하류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국토자원부는 25일 두 성에 낀 타이호(太湖)에 7월 중순부터 장강 물을 5억 입방미터를 끌어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위가 지난 20년간 최저가 됐다고 발표했다.
국토자원부는 8월 11일 가뭄이 이미 경지 약 2만 2000 평방킬로미터, 가축 35만 마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발표했지만 최종 피해는 이를 훨씬 웃돌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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