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년까지 1억 명이 더 빈곤해질 우려
- 과거 10년 자연재해 손해액 연평균 약 1700억 달러(약 214조 2,340억 원)
- 개도국, 자연재해 손해액 연평균 GDP의 1%로, 고소득국의 10배
- 특히 아태지역 손해액은 GDP의 1.6%로 최대
- 이상기후 위협에 가장 노출돼 있는 곳, 도시 빈곤지역, 한계마을, 고립마을
- 각종 재난 위험을 막고 강진 태세를 구축위해, 큰 규모의 국제 지원 필요
오는 2030년까지 자연재해 발생은 세계 전체에서 1일 1.5회, 연간 560회에 이를 전망으로 인류는 온난화 조장이나 위험성 무시로 “자기 파괴의 소용돌이(a spiral of self-destruction)”에 빠져 빈곤층을 수백 만 명이나 계속 늘리고 있다.
유엔 방재기구(UNDRR, United Nations Office for Disaster Risk Reduction)는 지난 4월 26일(현지시간) 공표한 “자연재해 세계 평가 보고서”에서 이렇게 경종을 울렸다.
보고서는 2년에 1회 정리되어 이번에는 5월에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되는 “방재에 관한 글로벌 포럼”을 앞두고 발표됐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연간 350회에서 500회의 중규모와 대규모 재해가 일어났지만, 각국은 이들이 인명이나 생활에 미치는 진짜 영향을 '근본적으로' 과소평가해왔다.
UNDRR는 보고서에서 “진실을 말하는 것에 의한 경고는 필요할 뿐만 아니라 불가결하기도 하다”고 강조하고, “과학은 명쾌하다. 재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행동하는 것이 일어난 후에 대응하는 것보다 비용이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 정부 간 패널(IPCC)은 올해 열파(heat wave)부터 가뭄, 홍수에 이르는 기후변화 피해는 발생빈도가 더 높아지고 심해져 자연환경과 인류와 그 생활 장소에 피해를 주겠지만,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온난화에 순응하는 노력은 늦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UNDRR에 의한 이 보고서도 "지난 5년 사이에 자연재해 발생이 늘고, 규모도 커졌기 때문에 이전 5년간보다 사망자와 피해자가 늘었을 뿐 아니라 2030년까지 1억 명이 더 빈곤해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가 대상으로 하는 재해는 홍수나 가뭄, 폭풍, 지진, 역병 등 다종다양하다. 아미나 모하메드(Amina J Mohammed) 유엔 부총장은 성명에서 "인류의 삶과 건설, 투자 같은 활동이 자기 파괴의 소용돌이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세계는 자연재해 리스크를 이런 구도에 접목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10년 동안 자연재해가 초래한 손해액의 연평균은 약 1700억 달러(약 214조 2,340억 원)로 개도국과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좋지 않은 고통을 겪고 있다. 개도국이 자연재해로 입은 손해액의 연평균은 국내총생산(GDP)의 1%로 고소득국의 10배가 넘는다. 특히 아태지역 손해액은 GDP의 1.6%로 최대였다.
예를 들어 필리핀은 수백만 명이 아직도 제 22호 태풍 ‘루이’의 피해 복구 도상에 있다. 이 태풍으로 300여명이 숨지고 수십만 명이 집을 잃는 등의 사태가 벌어졌으며, 손해액은 약 5억 달러(약 6,302억 원)에 이른다.
지원단체 ‘케어 필리핀’의 프로젝트 매니저 마리 조이 곤잘레스는 “가장 약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정치인과 정책 담당자는 좀 더 심도 있는 기후변화 대책을 내놓고 녹색 에너지로의 이행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상기후 위협에 가장 노출돼 있는 곳은 도시지역의 빈곤지역이나 한계마을, 고립마을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적십자 적신월사 기후센터는 “각국이 각각의 위기를 개별적으로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취급하는 것을 중단하고, 기후변화 위협에 협조해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슬프게도 최악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은 증대되는 피해에 대처하기 위한 자원이 가장 적다. 위험을 정말 줄이려면 ‘격차시정’도 필수다”고 강조했다.
UNDRR는 “많은 개발도상국이 채무 증가와 인플레이션 외,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이 경제에 가져온 악영향과 더 씨름하고 있는 점을 근거로” 국제 지원의 확대를 요청했다. 그리고 보고서는 “이들 국가가 각종 재난 위험을 막고 강진 태세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려면 현재보다 훨씬 큰 규모의 국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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