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제가 첫 방송, 즉 제1보를 전했다. 요즘 자유우파 내부에 큰 싸움이 벌어졌는데, 그게 뜻밖에도 자유우파의 지만원 박사와 전 서울대 교수 이영훈과 둘 사이의 사생결단이라고 말씀드렸다. 지난 보름동안 지 박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시스템클럽 홈페이지에 무려 10꼭지 가까이 이영훈 비판을 쏟아냈다. 왜 그런 싸움이 벌어졌지도 이미 말씀드렸다. 이영훈 교수가 교장으로 있는 이승만학당에서 운영하는 유투브채널인 ‘이승만TV’에서 실로 황당한, 말도 안되는 5.18 얘기를 덜컥 올렸고 그 여파다.

5.18을 민주화운동이라고 포장해주고 전라도 김대중이 잘했다고 박수를 쳐주는 내용이다. 결정적으로 그걸 떠드는 친구가 이동욱이란 점도 우릴 뒤집어지게 만든다. 이동욱, 그가 누구냐? 2019년 당시 문재인이 하는 5.18진상규명위원회 위원으로 자유한국당의 추천을 받아 거기에 들어갔다. 그가 들어가서 해야 할 일은 5.18 거짓선동을 막는 일인데, 거꾸로 거길 주도하는 문재인 졸개 즉 좌빨들과 야합해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게 바로 이동욱이다.

그랬더니 지금 난리가 났다. 지난 며칠 새 이승만학당티비가 폭발한 양상이다. 댓글 수 백 개중에서 대부분이 이동욱을 욕하고 대체 왜 무슨 영문으로 ‘이승만TV’에서 엉뚱한 5.18 얘기를 다뤄야 하는지 납득을 못하겠다는 항변이다. 몇 개를 살펴보겠다. “이승만TV에서 이런 쓰레기 같은 영상을 올리다니”는 문제제기에서 “결과적으로 왜 건국의 아버지를 욕보이느냐?”는 항변도 있다. “이승만학당 자체가 좌빨의 공작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고 비판하는 댓글도 보인다. 응당 할 수 있는 소리다. 정말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저런 친구에게 멍석을 깔아준 이승만학당이 수상쩍다는 지적이다. 상당수 댓글에는 이동욱 식의 5.18연구를 부정한다. “광주 5.18이야말로 김일성 최고의 작품이다”, 이런 게 대표적이다. 대한민국을 삼킬 수 있는 최고의 찬스에서 북한 특수군이 개입하지 않았더라면 그게 더 이상하다는 상식적인 지적이기도 하다. 

제가 주목한 댓글은 그러나 이것이다. 구체적이고 논리적이라서 이승만학당과 이동욱에 제대로 한 방 날리고 있다. 이영훈 교수가 펴낸 유명한 책 <반일종족주의>를 쓰게 된 배경이 바로 잘못된 대법원 판결, 미친 대법원 판결 때문이었다. 그런데 왜 이동욱, 당신은 지 박사에 대한 법원 판결이 정당하고 정의롭다고 떠들고 있느냐? 당장 방송 그만두라는 호령이다.

사실 나는 광주사태 3대 의혹을 전부터 제기해왔다. 바로 그것 때문에 광주사태가 민주화운동이라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는데, 첫째가 시민군 폭도들이 마치 군사작전하듯 광주 전남지역 일대의 무기고 40여곳을 습격한 점이다. 그건 뭐냐? 계획된 폭동이라는 걸 보여주는 게 아닐까? 둘째 광주시청 지하의 다이너마트 2000톤이다. 광주 시내를 모두 날려버릴 수 있는 무시무시한 폭발력을 가진 그것을 전문가의 솜씨로 번개처럼 장착하고 내내 대한민국 정부를 위협했는데 그런 것도 민주화운동인가? 셋째 의혹은 비전향 장기수 즉 간첩 300명이 수감된 광주교도소를 그렇게 집요하게 습격했던 것은 또 뭐냐? 그런 댓글이 '이승만TV'에 실로 부지기수다. 진실은 누구도 가릴 수 없다는 뜻인데 나는 오늘 다시 밝힌다. 이미 올라가있는 서너 개의 그 동영상은 당신들이 즉각 내려야 한다. 그건 누구보다 이영훈 교수가 선제적으로 취해야 하는 조치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이영훈교수의 학문적 명성에 금가는 건 물론이고, 이승만학당이 문 닫을 수도 있다는 경고는 여전히 유효하다.

※ 이 글은 지난 2월 24일 오후 방송된 "'당신들 뭐야?' 이승만 학당TV에 쏟아진 분노의 댓글”이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