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후계를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가 17일 오전 고시됐다.
고시 내용에 따르면, 20일은 청년국과 여성국 주최 토론회가 열리는 날이며, 23~26일에는 주제별 온라인 토론화가 있으며, 29일에는 자민당 총재 선거와 투개표 날이다. 이후 10월 4일에는 임시국회가 소집되어 일본 총리 지명 선거로 총리가 선출되는 날이다.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를 한 후보들은 모두 4명으로 고노 다로(河野太郎) 규제개혁상,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자민당 정조회장,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여성) 전 총무성 대신,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여성) 간사장 대행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4명의 후보 캠프는 9월 17일 오전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 20명의 추천인 명단 등 입후보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했다.
신고 순서는 추첨 결과 고노 다로, 기시다 후미오, 다카이치 사나에, 노다 세이코 순으로 확정됐다. 여성이 2명이나 출마하는 것은 1955년 자민당 창당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이들 4명의 후보는 17일 오후 당사에서 소견을 발표하고, 공동기자회견을 가진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당 소속의 국회의원 1인 1표를 가지는 ‘국회의원 383표’와 전국의 당원과 당우(党員・党友) 383표 합계 766표를 두고 확보 경쟁을 한다. 당원표는 전국 득표수를 비례방식으로 각 후보에게 배분한다.
1차 투표에서 1위가 유효투표수의 과반수에 미달하면 상위 2명이 결선 투표를 하게 된다. 국회의원표와 도도부현련 각 1표로 경쟁을 한다.
국회의원 표는 383표로 바뀌지 않지만 당원표는 각 현련이 각각 1표를 갖는 총 47표로 줄어든다. 1차 당원표를 현련별로 집계해 결선 투표에 진출한 2명 가운데 득표가 많은 후보에게 1표가 들어간다.
4명의 후보 가운데 유일한 현직 각료인 ‘고도 다로’는 17일 오전 온라인으로 출정식을 열었다. 그는 “팀플레이가 필요하다”면서 “역량을 결집해 일본을 앞설 수 있도록 하는 지도자를 지향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는 국회 내에서 출진식을 갖고 “국민에 의지해, 함께 전진해, 정중하고 너그러운 정치를 진행시키는 리더가 요구된다. 나야말로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사나에도 국회 내에서 가진 출진식에서 “일본을 지키고 미래를 연다. 아름답고 강하게 성장하는 일본을 만들어 간다. 반드시 이기러 가겠다”고 말했다.
노다 세이코는 중앙당사에서 연 출진식에서 “겸허하고, 성실하며,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으면서, 노력하는 자민당을 보여주고 싶다”고 역설했다.
고노 다로는 중견과 신진 의원을 중심으로 지지를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소속된 당내 제2파벌 아소파에 더해 입후보를 단념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장관 등이 지지를 표했다.
그는 “일본을 앞에 두고 진행한다”는 제목의 정책을 정리했다. 재생가능에너지의 도입을 최우선으로 “안전이 확인된 원자력 발전소는 재가동시킨다”는 방침을 나타냈다. 행정의 디지털화의 추진도 강조한다.
기시다 후미오는 자신이 인솔하는 기시다파에 가세해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나 아소파, 다니가키 그룹 등의 일부로부터 지원을 받는다. “신뢰 있는 정치”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고, 당 개혁의 일환으로 임원 임기를 “1기 1년, 연속 3기까지”로 제한한다고 했다. 코로나19 감염증 대책으로 “건강 위기 관리청(가칭)”의 창설을 주창했다.
다카이치 사나에는 정치 신조가 가까운 아베 신조 전 총리외에 일찍이 소속한 현 호소다파의 일부나 보수계 의원의 추천을 받게된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정책을 발전시킨 “사나에노믹스”를 내세우고 있다. 다카이치는 2% 물가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기초 재정수지(Primary balance) 흑자화 목표를 동결하고, 위기관리에 중점을 둔 재정출동을 주장하고 있다.
노다 세이코는 고시 전날인 16일에 입후보를 표명했다. 무파벌 의원과 이계파, 다케시다파 일부의 협조를 받아 추천인을 확보했다. 그녀는 여성이나 아이, 고령자, 장애인이 제대로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살 가치가 있다고 하는 보수의 정치를 만들어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총재 선거는 당내에 있는 7 파벌 가운데, 기시다파를 제외하고 지지 후보를 일원화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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