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5.18 재판정에서 폭탄 증언 터졌다 -“헬기사격 없었다”…文에 치명타
광주5.18 재판정에서 폭탄 증언 터졌다 -“헬기사격 없었다”…文에 치명타
  • 조우석 주필(평론가)
  • 승인 2019.11.14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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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석 칼럼

지난 11일 열린 전두환 전 대통령 관련 광주 재판에서 39년 전 항공부대 조종사 관계자들이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부인하는 결정적 증언을 했다. 

이 분들은 전 대통령 측 증인으로 나온 사람들인데, 송진원 당시 육군 제1항공여단장을 비롯한 네 명으로 한결같이 헬기 사격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1995년 검찰 조사 때에 같은 증언을 했는데, 광주 사태 당시 무장헬기 파견 지시를 받은 건 사실이고, 자신이 103항공대에 무장을 지시했지만 사격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바 없다고 단언했다. 이런 말도 했다. "헬기가 위협비행을 하려면 추진 각도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땅땅땅땅 소리가 크게 나는데 일반 시민은 총격으로 오인할 수 있다".

함께 나왔던 공격형 헬기를 운용하는 506항공대의 대대장이던 김 모 전 중령 등도 당시 헬기를 광주에 투입했으나 실제 사격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물론 이들의 증언은 앞으로 추가로 진행될 재판의 일부이겠지만, 헬기 사격을 부인하는 핵심적인 증언이 맞다. 단 지난 7월에는 이와 정반대되는 시민들의 증언을 우리는 재판정에서 들은 바 있다. 독자 여러분의 균형 잡힌 판단을 위해 당시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내용을 담은 방송 내용을 보시겠다. 손석희가 진행하는 JTBC 보도다.<30초 내외>

자 여러분 누구의 증언이 맞다고 보시는가? 상식적으로 판단해보겠는데, 당시 헬기란 코브라라고 불리는 무시무시한 공격형 헬기다. 이게 뭐냐? 기본적으로 장갑차와 땡크 등을 대상으로 20미리 발칸포를 쏘면 한 순간에 수 백 발씩 난사하는 위력을 가진 무기다. 그런데 왜 병원으로 총탄이 날아왔다는 식의 정말 시시한 증언이 겨우 전부일까? 정말 헬기 사격이 있었다면 수 십, 수 백 명이 죽거나 부상당했다는 증거가 있고, 그보다 훨씬 많은 수 백, 수 천 명이 그것을 봤다는 증언자가 나와야 하는데, 현재 증언자는 불과 10여병이 전부다. 그러니까 신뢰성이 떨어진다. 대체 왜 그러냐? 그 중 핵심 증언자는 이광영이라는 사람인데, 그 사람 증언도 신빙성이 없다. 그걸 직접 들어보시겠다. <kbs 뉴스>

자기가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헬기사격으로 쓰려지는 여학생을 봤고, 그 여성을 적십자병원으로 데려갔다는 것인데, 충격적인 사실을 오늘 전해드리겠다. 그게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적십자병원 진료기록부에 그 여학생이 병원에 왔다는 기록 자체가 없다. 당시 그 병원 응급실 관계자들의 진술도 마찬가지다. 그게 어디에서 나온 기록이냐? 1995년 검찰에서 발표한 ‘광주사태 조사보고서’의 일부다. 열 말이 필요 없는데, 당시 보고서를 캡쳐한 사진을 보시겠다. 그래서 5.18연구가 김대령씨는 그 이광영을 숫제 5.18사기꾼이라고 규정하는 것이다. 이제 뭐가 진실인지가 조금 보이시죠? 판단이 되시죠?

자 진실은 이렇다. 광주 518세력들은 30년 당시 비무장 시민들을 향해 무시무시한 학살이 우리 군에 의해 이뤄졌고, 심지어 당시 공격형 헬기도 동원됐다고 다분히 날조된 이야기를 국민들 귀에 말해주고 싶은 것이다. 광주 시민들은 불쌍하고, 전두환과 대한민국 군대는 악마라고 딱지를 붙이려는 것인데, 이게 사실에 근거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다. 11일 헬기 사격을 부인하는 조종사 관계자들의 일관된 증언은 그걸 새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자리였다. 그런데 이게 왜 기득권 집단이 된 5.18유공자 세력에게 결정적으로 불리한 것은 물론이고 왜 文재인에게도 치명타인가? 그게 중요하다.

문재인은 지난 5월 광주사태 39주년 기념식에서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망언을 또 한 번 했고, 벌써 2년 전에 당시 국방장관 송영무에게 헬기 사격이 있었는지를 재조사하라고 지시를 해뒀다. 송영무가 누구냐? 딸랑 딸랑 아니냐? 그래서 국방부에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무려 반년 간 헬기 사격의 증거를 찾아내려 했으니 결국은 실패했다. 

왜 증거가 없으니까. 그러자 대변인에게 헬기 사격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는 개인 의견을 애매모호한 말로 포장하여 보고하게 함으로써 문재인의 체면을 겨우 지켜준 것이다. 나는 그걸 거짓의 산이라고 표현하는데, 11일 헬기 사격을 부인하는 당시 조종사 관계자들의 일관된 증언으로 그 거짓이 산이 와르르 무너지게 됐다. 그래서 이번 재판은 과거사를 가지고 장난치려는 문재인에게, 광주 518을 가지고 장난쳐온 문재인에게 치명상을 안겨줬다고 나는 말하는 것이다.

이걸로 얘기가 끝나는 게 아니다. 이번 광주 재판은 전두환 전 대통영이 2년 전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두고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불구속기소 됐다. 그래서 벌어지는 재판인데, 나는 그 재판 자체의 정당성을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 퇴임한 지 30년이 넘은 대통령이 현대사 증언 차원에서 발표한 중요한 회고록의 한 대목을 가지고 대체 명예훼손으로 몰아 재판하는 것 자체가 끔찍한 일 아니냐? 그 전에 서점에서 판매금지까지 시켰다.

또 있다. 이게 중요한데, 실은 전두환 대통령과 광주 5ㆍ18은 직접 관련이 없다. 그게 진실이라면 당신은 어떨떨할텐데, 당시 그는 군 통수권자(대통령)도, 계엄사령관도 아니었다. 단지 정보책임자 신분이라서 발포 명령을 내릴 명령 계통에 있지도 않았다. 그건 방송하는 저의 자의적 판단이 아니고 오래 전 12.12 검찰 수사를 포함해 수차례의 과거사 조사위 활동에서 내린 결론이다. 그런데도 전두환 대통령이 학살극의 주범이며, 5.18 자체가 신군부의 장난이라는 고정관념 아래 전 대통령에 대한 박해가 30년 넘게 이뤄지고 있고, 그 연장선에서 광주 재판까지 열리고 있다는 걸 염두에 두시길 바라면 오늘 방송을 마친다.

※ 이 글은 13일 저녁에 방송된 "광주5.18 재판정에서 폭탄 증언 터졌다 -“헬기사격 없었다”…文에 치명타"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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