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에 올라탄 윤석렬, 왜? 뭣 때문에?
세월호에 올라탄 윤석렬, 왜? 뭣 때문에?
  • 조우석 주필(평론가)
  • 승인 2019.11.0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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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석 칼럼

세상이 묘하게 돌아간다. 검찰이 지난 6일 특별수사단을 만들어 세월호 사건을 다시 수사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직전 세월호 특조위와 유가족이 당시 일부 생존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해경이 부실 대응을 한 의혹이 있다면서 전직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대표 등 120여명을 고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자 민주당이 5일 "검찰은 신속히 전면 재수사에 나서야"라고 한마디를 거들자 마자 윤석열의 검찰은 특별수사단 구성을 떡 하니 밝힌 것이다. 그게 현 상황인데, 지금 사람들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본질적인 질문은 이런 것이다. 과연 검찰총장 윤석열은 정의의 편 맞나? 왜 그가 이런 느닷없는 결정, 기회주의적 판단을 했을까? 민주당에 딸랑거리는 이런 태도로 그가 얻을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사람들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좌빨들이 세월호를 가지고 언제까지 우려먹을 셈인가를 따져 묻는 것이다.

당연한 의문 아니냐? 사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검찰 수사와 국회 국정조사, 특조위 조사 등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절차가 거듭 진행됐다. 참사 직후 5개월 넘게 진행된 검찰 수사에서만 세월호 선원, 구조 해경까지 150명 넘게 구속 기소됐고, 재판 과정에서 선체 불법 증축과 운전 미숙 등 원인들이 빠짐없이 드러났다. 그런데도 현 정권이 들어서자 또 사골 우려먹기를 시작했다.

징글징글하는 소리는 그래서 나왔다. '7시간 행적' '기무사의 유가족 사찰' '특조위 조사 방해' 의혹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또 진행됐다. 상당 부분이 사실무근이거나 무리한 수사로 결론이 이미 났다.

그리고 무려 151억원을 들인 1기 특조위 활동이 미흡했다며 출범한 2기 특조위도 지금까지 1년 9개월째 진상 규명을 또 하고 있는 와중이 지금이다. 이걸로도 모자라 또다시 윤석렬의 검찰이 맞장구를 치고 나와 특별수사단까지 만들어 대대적으로 재수사를 하겠다고 하니 사람들이 모두 질겁을 하는 게 아니까? 상황이 그러하니 차명진의 명언이 다시 생각난다. 바로 7개월 전인 지난 4월에 그는 자기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족들은 자식의 죽음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는 글을 올렸다.

당장 좌빨들이 막말 논란으로 몰고가자 사과를 하긴 했지만, 명언은 명언이다. 쉽게 말해 그 말에 열 받는 사람보다 시원해 하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좌빨들은 오래 전부터 민주화, 광주 5.18, 세월호, 인권 등을 성역으로 민들어놓고 여기에 간여한 사람은 민주화의 귀족이고, 광주 5.18의 귀족이며, 동시에 세월호 귀족 행세를 해왔다. 그리고 여기에 도전하는 걸 금기로 만들어왔는데 이번 세월호 재조사도 그 맥락이다.

그게 전부는 아니다. 문재인의 그 저주 받은 이른바 적폐청산이라는 도깨비 놀음이 사실상 약빨이 다 떨어진 게 지금 아니냐? 우리가 다 알지만, 적페청산이라는 게 반동분자 숙청과 같은 뜻이고, 숨겨진 좌익혁명을 수행하기 위해 사람들 겁을 주고 인적 청산을 수행하기 위한 것인데, 그게 엉터리 주문, 잘못된 흑주술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자 세월호라는 걸 다시 들고 나와 재탕 삼탕을 또 하려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오늘 분명히 밝히지만, 세월호 특조위와 유가족 등이 당시 일부 생존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해경이 부실 대응을 한 의혹이 있다면서 전직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대표 등 120여명을 고발하겠다고 한 것은 분명 실수다. 앞으로 그게 동티가 날 것이 뻔하다. 나중에 정권이 바뀌면 세월호를 절대권력화하고 우려먹은 과정에 대한 과거사를 재수사해야 할 판이라는 걸 밝혀둔다. 그건 대한민국 정상화 차원에서, 좌빨들의 음모를 밝히는 차원에서 정말 진지하게 고려해 봐야 한다.

그런데도 윤석렬이 왜 재수사 특수단을 만들었을까? 그게 또한 의문이다. 윤석렬도 이미 알 것이다. 파본다고 하니 아무것도 더 나오지 않을 것을 검찰 스스로가 잘 알 것이다. 검찰의 이러저런 행태를 봐왔지만 이렇게 황당한 것은 처음이다.

수사 대상은 자유한국당 대표 등이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검찰 주변에선 조국 수사에 따른 여야 균형 맞추기라는 말이 나온다고 한다. 간단한 얘기다. 전 법무장관 조국 수사로 문재인에게 부담을 줬으니 이번엔 세월호라고 하는 당근을 물려주어서 달래고 물타기를 하자 것이다.

이게 뭐냐? 수사 이전에 정치 논리가 개입된 것이다. “이건 수사가 아니라 정치다. 정권이 위기에 몰리자 충견들이 다시 짖기 시작했다”고 조선일보가 사설을 통해 비판했지만, 그게 맞는 말이다.

즉 윤셕렬이 어차피 탄핵가담세력이었고, 박근헤 죽이기에 함께 문재인과 함께 피를 묻혀온 관계이기 때문에 어차피 태생적 한계를 이번에 보였다고 비판할 여지가 있다. 물론 아주 긍정적으로 해석 못할 것도 없다. 세월호 재수사로 문재인 쪽에 동조하는 척하는 것뿐이다. 그래보니 나오는 게 없을 것은 분명하니 명분을 주면서 조국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덜어서 그 문제를 제대로 파들어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든다는 아주 고단수의 차원이란 관측도 나온다.

단 시간이 있다. 조금 더 지켜보면서 판단을 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물론 비판의 끈을 늦춰선 안된다는 게 중요하다.

※ 이 글은 8일 오후에 방송된 "세월호에 올라탄 윤석렬, 왜? 뭣 때문에?"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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