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우파통합 외친 바보 황교안 이제 우리가 버릴 때
가짜 우파통합 외친 바보 황교안 이제 우리가 버릴 때
  • 조우석 주필(평론가)
  • 승인 2019.11.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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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석 칼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어제 6일 오후 이른바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승리를 위해 자유 우파의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선언했다. 통합 과정에서 "한국당 간판을 내리고 새로운 간판을 다는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그게 이른바 제3지대 통합이다. 그러면서 이런 말도 했다. "우리가 추진하는 통합은 과거로 돌아가는 통합이 아니라 미래로 향하는 통합이어야 한다"고 했다.

얼핏 그럴싸해보이는 이 말은 알고 보면 수상쩍은데,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어떤 입장에서 섰는지를 굳이 따지지 않겠다는 뜻이고, 배신자 유승민 등과의 통합도 고려한다는 것이고, 탄핵에 앞장 선 김무성도 다 좋다는 말이다.

독자 여러분 어떠신지. 어제 기자회견으로 황교안의 실체가 다 밝혀졌다고 저는 판단한다. 사실 내년 4월 총선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결정적 분기점이 아니냐? 그러나 지금 자유한국당 체제론 승리가 불투명하지만, 오늘 재확인하지만 설사 극적으로 승리를 한다해도 그 다음이 더 불안하고 이 나라에 진짜 악몽이 찾아올 것이 걱정된다.

자유한국당 자체가 우리가 생각하는 올바른 당이 아니기 때문이고, 지금 황교안 대표 체제가 엉터리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어제 기자회견으로 우리 판단은 더욱 분명해졌는데, 두 가지다. 이젠 우리가 미련 없이 버릴 때 황교안을 버릴 때가 바로 지금이라는 것, 가짜 통합을 외치고, 유승민을 러브콜해서 합치자고 하는 황교안이야말로 제1야당 대표로 심하게 부적격자라는 것이다. 이 판단은 최종적이며 번복 불가능하다.

황 대표가 아무리 현제 문재인 정권 2년 반 때문에 "한·미·일 공조가 흔들리고 나라 안보마저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외치고, 문재인 정권의 독선·오만을 심판해달라는 것이 10월 3일 (광화문) 광장의 민심이었다는 발언도 했지만, 역시 아닌 것은 아니다. 그가 외치는 자유민주 세력의 대통합이란 원칙이 없는 통합이고, 우리가 그토록 경계해왔던 사이비 통합이기 때문이다.

오늘 다시 물어보자. 유승민을 끌어들이고 김무성을 되살려내자는 보수 통합 논리라면 멀쩡한 대통령을 내쫗았던 그 광란의 촛불마저도 우리 정치의 한 과정으로 받아들이자는 것인가? 그 이전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도화선이 되었던 유승민의 그 얼토당토 않은 국회법 개정에 대해서도 다 묻어두고 가자는 것인가?

황교안이 말하는 보수통합이란 사기꾼과의 통합이고, 배신자와 합치자는 것이어서 만일 그대로 된다면, 정치에 분열을 부르고, 이 나라는 망칠 것임을 경고한다. 우리는 이런 통합, 이런 황교안 식의 정의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 뜬금없는 가짜 통합 외친 황교안을 이젠 우리가 버릴 때임을 재확인하지 않을 수 없다. 황교안을 버리자는 것은 어제 기자회견 때문만은 아니다. 그가 당 대표로 있는 동안 기대해왔던 리더십에서 너무도 멀었기 때문이다. 며칠 전 박찬주 예비역 육군대장을 인재로 영입하는 과정에서 그가 보였던 리더십이 너무도 실망스러웠다.

도대체 그는 원칙도 포용력도 없는 바보 정치인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훌륭한 군인인 박찬주 대장을 저토록 너덜너덜하게 만들어버리고 당 역시 망신을 자초하지 않았느냐? 사실 황교안과 대화한 수많은 의원들은 “아무리 열심히 그에게 얘기해도 ‘잘 들었다’는 한마디로 끝난다”고 푸념한다. 그게 전부 다. 변하는 건 없다는 얘기다.

실은 그게 선출직과 다른 임명직 공무원의 한계이고 공안검사의 한계라는 말도 있다. 공안검사라는 것은 정해진 답을 따라서 결정하면 되는 게임이다. 수사는 국정원에서 다 해놓은 것이니 검사란 그냥 땅 짚고 헤엄을 친다는 뜻이다. 정치란 게 뭐냐? 목표를 만들어내고 답을 찾아가는 창의적 게임인데, 황교안 식의 정치란 원천적으로 자격미달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다. 실은 3년 전 박 대통령 탄핵과정에서 보였던 황교안의 행태조차 엄청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그점을 우리가 다 잘 안다.

결정적으로 황교안은 현대사 인식이 부족한 사람이다. 나는 그걸 오래 전부터 지적해왔다.

일테면 황교안은 “광주는 민주화가 이뤄진 거룩한 성지”라고 올해 초 광주 현지에서 발언을 했던 사람이다. 당 대표가 되기 직전에 그런 발언을 했다. 반복하지만, 그건 이른바 호남민심에 아부하는 참으로 못난 행위였다. 그러더니 당대표가 된 뒤에는 다시 문재인과 함께 5·18묘지 참배를했는데, 그때 현지에서 “물러가라 때려죽여라”라는 압박과 모욕을 당하고도 아무런 말도 못했던 정치적 바보다. 거기에 더해 ‘임을 위한 행진곡’까지 저들의 무리와 함께 손을 흔들며 부르는 걸 마다하지 않았다.

물론 나는 황교안의 애국심을 믿고 싶다. 그러나 그가 현대사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는 것처럼 보이느냐고 누가 물으면 나는 할 말이 없다. 그 역시 덜 떨어졌고, 한국당의 평균적 의원들 수준보다 더 떨어진다고 말해야 한다. 사실 그때 일로 황교안 당신은 자유우파로부터 점수를 결정적으로 깎였다.

민주로 위장한 폭력과 좌빨 논리 앞에 굴종했으며, 현대사의 정의로 포장된 반 대한민국의 장난질 앞에 스스로 무장해제를 당한 꼴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정말 황교안을 우리가 버릴 때라는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당초 황교안 체제로 내년 4월 총선은 무리였다. 검증된 인물을 간판으로 내세워 우리가 원하는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

※ 이 글은 7일 오전에 방송된 "가짜 우파통합 외친 바보 황교안 이제 우리가 버릴 때"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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