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수사의 피 씻겠다” 윤석열 발언의 진의 - 文 국정농단 ‘끝장 수사’ 신호탄?
“적폐수사의 피 씻겠다” 윤석열 발언의 진의 - 文 국정농단 ‘끝장 수사’ 신호탄?
  • 조우석 주필(평론가)
  • 승인 2019.12.0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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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석 칼럼

독자 여러분 지난 일주일 잘 지냈습니까? 저는 요즘 문재인 정권 무너지는 소리를 듣는다. 환청을 듣는 것이 아니고, 헛것을 보는 것도 역시 아니다. 

이 나라 정치현실을 관찰한 결과인데, 오늘 단언을 하겠다. 문재인 정권은 임기를 못 채운다. 내년 상반기를 채우기 어렵고, 불행한 사태를 만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 조기 대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게 예측하는 근거는 뭐냐? 자명하다. 최근 권력형 비리 정황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오고 있는데, 놀랍게도 청와대가 이 모든 초대형 국기문란 사건과 음모의 기획처라는 점이다. 이러고도 문재인 정권이 유지될 가능성은 없다. 여기에 북한 발(發) 변수가 한반도 위기상황을 만들어내고 우연치 않게 경제위기도 곁들여질 경우 문재인 정권의 몰락은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자 이런 그림을 염두에 두고 최근 상황을 점검해보자.

가장 뚜렷한 게 이른바 청와대 하명(下命)수사 의혹이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 전 '황운하 울산경찰청'이 자유한국당 후보 김기현 당시 울산광역시장 주변을 강제수사를 벌여 낙선을 유도했는데, 이게 모두 청와대 지시로 시작됐다. 청와대의 기획으로 부정선거 개입이 이뤄진 것이다. 그리고 최고 권력자의 지시 없이는 불가능하고, 때문에 공권력을 동원한 부정선거는 국가의 근본을 흔드는 행위다. 어때요? 이 점에 이의 없으시죠?

사실 예전 노무현이 "총선에서 여당을 뽑아달라고" 선거 지원 발언했다가 국회 탄핵소추가 가결되지 않았느냐? 그걸 염두에 두면 이 건만으로도 문재인은 탄핵소추 대상이다. 이게 전부가 아니고 유재수(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비리 감찰 무마 사건에 당시 조국을 포함한 청와대 인사들이 줄줄이 관여됐다는 사실도 확인되고 있다. 여기에 우리들병원 불법 대출 문제, 문재인 이낙연 동생 SM그룹 부정취업 및 관급공사 비리 등도 대기 중인데, 그 막장 드라마가 줄줄이 터질 것이다. 정말 전형적인 정권 말기 현상이 문재인 집권 3년 차에 터지는 것인데, 이게 심상치 않다.

자, 이런 와중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새삼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 

문재인 정권의 ‘국정농단’ 수사의 해결사로 그만한 사람이 없는 것인데, 세상이 다 알 듯 조국의 와이프 정경심과 동생 조권 그리고 5촌 조카 조범동 모두를 구속했고, 조국의 구속은 시간문제다. 

윤석열은 대표적인 친문인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도 구속시켰다. 유재수는 다 아시죠? 그는 노무현 수행비서 출신인데, 그의 비위 혐의를 조사하던 청와대 감찰반은 조국 혹은 그 윗선에 의해 수사를 바로 종결했다. 이 문제는 조국 사건 못지 않게 큰덩어리인데, 우리 관심은 윤석열이 과연 어디까지 수사할까 하는 점이다. 저는 기대해도 좋다고 본다. 물론 끝까지 가면 물론 문재인과 마주치게 되어 있다.

그리고 윤석열은 이제 ‘울산시장 선거 공작’으로 향하고 있다. 청와대 하명(下命)수사 의혹도 결국은 문재인과 마주치게 되어 있다. 경찰은 선거가 끝난 뒤 무혐의로 처리했던 일이 있는데, 윤석열의 검찰이 이걸 뒤집을 지가 관건이다. 또 청와대 하명을 전달한 인물은 백원우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알려졌다. 그 자가 청와대 내에서 비밀리에 움직이는 별도의 ‘특감반’을 운영해온 사실도 대충 밝혀졌다. 윤석열은 울산지검에서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하라고 지시한 뒤 현재 수사를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서 두 가지를 말씀 드리겠다. 윤석열은 어쨌거나 문재인 킬러가 확실하다. 그의 칼끝이 어떻게 어디를 향하는가에 따라 세상이 다시 요동칠 것이다. 

한 법조계 인사는 “윤석열은 검찰총장을 그만두기 전에 소위 '적폐수사'에 대한 피를 씻으려고 한다”고 밝혔다는데 이게 썩 흥미롭다. 윤석열의 사람됨과 철학을 보여주는데, 오늘 제가 아는 얘기를 하나 곁들이겠다. 그가 총장으로 임명된 직후 절친한 친구들과 아주 사적인 모임을 가졌다. 그 때 한 참석자가 “윤 총장, 축하해. 그런데 민노총을 좀 어떻게 손봐야 하는 것 아냐?”라고 묻자, 단 일초도 망설이지 않고 즉답을 했다. 이렇게 말했던 걸로 알려졌다. “알아. 걱정하지마, 다 생각해놓은 게 있어.”

이 말이 매우 중요하다. 즉 윤석열에게는 기회주의자의 속성이 있고, 그래서 문재인과 함께 적폐 수사의 앞잪이 노릇을 했지만, 문재인과 끝까지 갈 순 없다는 뜻이다. 어쨌거나 그에겐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니까 예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이 주적이라고 답했으며, 헌재가 통진당 해산 판결을 한 것에 대해서도 존중한다고 밝혔던 것이다. 

운명의 장난처럼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인 그가 조국은 물론이고 문재인과 철학이 엄청 다르다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 자의반타의반 그가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을 잘라내는 것은 물론 이 정부의 모든 것을 위협할 위치에 있다는 점이 참으로 희한한 일이다.

보다 냉정하게 말하자. 어차피 윤석열은 박근혜, 이명박 두 대통령을 구속시킨 사람이다. 즉 자기 칼에 이미 피를 묻힌 사람인데, 그 칼로 누구는 찌르고 누구는 찌르지 않는다면 그는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걸 본인이 잘 안다. 

이제 그가 보여줄 것은 단 하나다. 조국과 문재인에 대해서도 가차없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그게 바로 조금 전 언급한 본인의 말 “검찰총장을 그만두기 전에 '적폐수사'에 대한 피를 씻으려고 한다”는 걸 실천하는 최선의 행위다. 

어차피 문재인 정부는 지는 해이다. 정말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이 국면에서 윤석열의 선택은 분명하다. 

그럼 오늘 방송은 그럼 우리 자유우파는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는 얘기가 아니다. 좌파는 자기모순에 의해 무너지게 되어 있는데, 우리가 무얼 어떻게 기여하고 단합해서 이 나라를 구할까를 잘 생각해보자는 제안임을 새삼 말씀드린다.

※ 이 글은 2일 오후에 방송된 "'적폐수사의 피 씻겠다' 윤석열 발언의 진의 - 文 국정농단 ‘끝장 수사’ 신호탄?"이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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