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각) 하버드대가 개최한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한 협상(Negotiating for Peace and Security on the Korean Peninsula)”이라는 제목의 토론회에서 참석, “남북 관계 개선이 북한의 비핵화를 유인할 수 있다는 논리와 관련해서는 좀 더 포괄적 접근(comprehensive way)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약 1시간 25분가량 진행됐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은 “현재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남북관계 회복에 상당히 집중하고 있는 듯하지만, 이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는 않겠다”면서, “다만, 북한이 정말로 진정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타당하게 수긍할 수 있어야 그런 주장을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합리적 근거들이 있다”면서 “북한의 과거 행태”를 거론했다.
과거의 행태란 (1) 지난 1991년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남북 간 합의를 시작으로 제네바 합의, (2) 6자회담을 통한 2005년 9.19합의에서 “북한은 구체적으로 핵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했으나, 결국 이를 모두 어겼다”는 사실을 의심의 근거들로 삼았다.
반 전 총장은 “북한이 한 말을 완전히 신뢰하려면, 과거와 다른 보다 실질적 조치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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