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의 미중경제안보문제검토위원회는 25일(현지시각) 중국 공산당의 외국 선적 공작을 담당하는 중앙통일전선공작부(中央統一戦線工作部, 통전부)가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ThinkTank)에 자금을 제공하는 등 중국계의 입장을 취할 수 있도록 영향력 행사를 꾀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외교정책 연구롷 유명한 존스홉킨스 대학의 고등 국제문제 연구 대학원(SAIS)은 지난해 11월 둥젠화(董建華) 전 초대 홍콩 행정장관이 운영하는 비영리 단체 인 “중미교류기금(中米交流基金)”으로 기부, 연구 강좌 등의 자금 제공을 받고 있었다는 것이다.
둥젠화 전 장관은 중국의 ‘통전부’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정부 자문기구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中国人民政治協商会議)의 부주석을 맡고 있어, 존스홉킨스 대학의 SAIS에 대한 자금 제공은 중국 공산당 체제의 영향을 받는 ‘통전부’의 침투 공작의 일환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중미교류기금’은 단지 SAIS뿐만이 아니라 브루킹스 연구소,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대서양위원회 미국 진보센터, 동서센터, 카네기 국제평화기금 등 미국 외교 정책의 책정에 영향력이 상당한 정책 연구기관과 연구 활동 등으로 제휴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고서는 명시했다. 하지만 이들의 연구 기관 모두가 중미교류기금에서 자금을 제공 받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또 교류기금은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대외 공작부서인 "중국 국제 우호 연락회(中国国際友好連絡会)"와 협력해, 워싱턴의 중국 대사관이 쓰는 것과 같은 광고대리점을 이용하는 등 수십만 달러를 들여 "중미우호"로비 활동을 전개했다고 한다.
보고서는 또 일련의 공작에 대해 전문가들의 담화를 인용, “중국이 스스로 발언하지 않아도, 논쟁을 중국 공산당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요소요소에 충분한 수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보고서는 공화당의 크루즈 상원 의원(텍사스 주 선출)이 올해 1월 중미교류기금과 제휴를 검토하던 텍사스 오스틴 대학에 교류기금은 "거짓 자선 단체다"라고 지적하고, 우려를 전달하는 서한을 보내자 학교가 교류기금에서 자금 제공을 받지 않게 됐다고 사례를 소개했다.
또 중국 통전부가 미국의 최소한 142곳에 있는 유학생 조직인 “중국 학생학자 연합회(中国学生学者連合会)”를 통해, 중국 공산당의 앞잡이로 활동하는 유학생을 추천하고 학내에서 중국에 불편한 정치적 논란을 막거나, 반중(反中)적인 중국인 유학생을 감시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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