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관련 “시간제한도 없고, 속도제한도 없다”고 한 발언과 관련, 미 국무부는 “애초부터 한반도 시간표를 정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헤더 노어트(Heather Nauert) 국무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비핵화에 시간제한이 없다는 발언이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때와 다른 입장이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우리는 이 사안(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시간표를 정한 적이 없으며, 우리는 시간표를 계획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면서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고, 대화가 계속 진행 중에 있다고 말해왔을 뿐”이라며 “협상팀이 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7~18일 이틀간에 걸쳐 북한 비핵화에 대해 “시간제한이 없고(no time limit), 서두를 것이 없다(no rush)"고 말해 북한 비핵화에 대한 시간표가 사실상 없음을 시사했다. 북미 정상회담을 하기 전까지 서둘렀던 모습과는 대조적인 상황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18일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최근 평양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 결과에 대해 보고하면서 “북한 비핵화가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보고자리에서 “해야 할 일이 많고, 우리가 가야하는 곳에 이르는 데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며, 그러나 현재 이행 중인 대북제재는 계속해서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하고, “할 일이 많은 남아 있긴 하지만, 우리는 북한이 그들의 주민에게 더 밝은 미래를 갖다 줄 수 있는 전략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데 매우 희망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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