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CVID 대신 새로운 조어 FFVD 들고 평양으로
폼페이오, CVID 대신 새로운 조어 FFVD 들고 평양으로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8.07.0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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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비핵화 의지 의심 여론 잠재우고 북한과의 후속 협상의 여지 넓히려는 목적 ?

▲ 폼페이오 장관은 FFVD를 들고 나왔다. 특히 FFVD는 “검증(Verified)”에 방점을 찍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나온 공동합의문(공동선언)에서는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zation)"만 명시되자 V와 I가 빠졌다는 비판이 일어나는 등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자 이에 대한 대응차원으로 보인다. ⓒ뉴스타운

미국의 북한 비핵화를 위한 방법이 CVID에서 PVID로, 다시 FFVD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CVID, 즉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를 요구해왔으나, 7월 5일 평양을 향해 3번째 방북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번에는 CVID 대신에 새로운 조어(造語)인 FFVD를 들고 나섰다.

FFVD는 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즉 최종적이고 완전하게(철저하게) 검증된 비핵화라는 뜻으로 CVID에서 불가역적(되돌릴 수 없는) 인 Irreversible이 빠진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CVID와 FFVD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특히 북한 측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불가역적(Irreversible)“을 빼고 Fully를 넣은 것 아니냐는 해석과 함께 CVID나 FFVD는 근본적으로 미국의 대북 입장이; 변화된 것이 없는 단순히 표현 방식만 변경했을 뿐이라는 해석이 동시 존재한다.

미 국무부는 지난 2일(현지시각) 보도 자료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5~7일 평양을 방문한다면서 FFVD 합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 핵 폐기의 방법과 목표를 드러내는 CVID는 표현 그대로 북한이 핵을 완전하게 없애고, 미국(또는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이 가서 이를 검증하며, 다시는 핵을 개발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하게 핵을 폐기하는 것으로 뜻한다.

CVID가 계속요구되면서 폼페이로 장관은 지난 5월 2일 장관에 취임하면서 CVID대신에 PVID, 즉 항구적이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주창했다. Complete(완전한) 대신에 Permanent(영구적인/항구적인)말로 대체해 주목을 끌었다. PVID는 북한이 핵을 영원히 없애야 한다는 뜻을 강조한 것이라면, 미국이 북한 핵과 미사일위협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있음을 부각시키는 표현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 폼페이오 장관은 FFVD를 들고 나왔다. 특히 FFVD는 “검증(Verified)”에 방점을 찍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나온 공동합의문(공동선언)에서는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zation)”만 명시되자 V와 I가 빠졌다는 비판이 일어나는 등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자 이에 대한 대응차원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미국 주요 언론들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며, 함흥시에 있는 북한 미사일 부품 등 제조시설을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중에도 시설 확장공사를 했으며, 핵 시설 등을 은폐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등 북한 비핵화 의지를 의심하는 여론이 불거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과 북한은 이미 합의한 비핵화를 이행하는 것은 물론 이를 철저하게(Fully) 검증(Verified)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FFVD를 들고 나온 배경으로는 북한과의 후속 협상에서 다소 여유를 갖고 미국 내의 회의론을 다소 누그러뜨리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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