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6일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 겸 부위원장과 회동을 마치고, 7일 오전 9시부터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이 시작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첫날 김영철과의 회담을 마친 후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팀의 일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 끝난 지 3주 됐다며 미국 협상팀은 대화를 계속 진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재에 동행한 6명의 미국 기자들도 트위터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김영철 부위원장과 2시간 45분 동안 회의를 마쳤고, 다음 일정은 7일 오전 9시에 열린다”고 전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미-북 회담의 후속회담을 위해 6일 평양에 도착했고, 김정은 위원장에게 줄 선물로 엘튼 존이 불렀던 ‘로캣맨’ CD와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김정은을 두고 계속해서 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을 한다면서 ‘리틀 로켓맨’이라 부르며 조롱한 적이 있다. 그러나 엘튼 존의 노래 ‘로켓맨’은 내용이 새로운 세상을 보고 다른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등이 마중을 나왔다.
미국 협상팀에는 알렉스 윙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 앤드류 김 미 중앙정보국(CIA)의 한국임무센터(KMC)의 센터장,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평양 방문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구체적인 조치와 시한 등을 놓고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이며, 한국 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 송환도 목표로 삼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을 가는 도중 기착지인 일본 요코타 공군기지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평양 방문에서 북한의 약속의 일부 세부 사항을 채우고, 정상회담 합의의 이행을 향한 모멘텀을 유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고, 또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의 다른 미래, 더 밝은 미래를 보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북측이 제공한 백화원 영빈관에서 머물고 있으며, 백화원은 국빈급을 영접하는데 이용돼 왔으며,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미국의 카터 전 대통령 등이 묶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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