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러시아 정교회 수장 1000년 만에 역사적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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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러시아 정교회 수장 1000년 만에 역사적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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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우리는 형제다. 같은 세례자이다“며 공통관심사 논의

▲ 프란치스코 교황은 당초 순방 예정인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로 이동한다. 이후 교황은 13일 ‘과달루페 성당’에서 저녁 미사를 집전 하는 등 오는 17일까지의 멕시코 순방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멕시코에서 마약범죄, 인신매매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폭력과 가난에 시달리는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뉴스타운

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은 12일(쿠바 현지시각) 러시아 정교회 수장인 ‘키릴 총대주교(Patriarch Kirill)가 쿠바 아바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고 가톨릭 전문 매체인 시엔에이(CNA)가 이날 보도했다.

가톨릭 수장과 러시아 정교회 수장간의 만남은 무려 1000년 만의 일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항 VIP룸에서 키릴 총대주교를 만나 껴안으면서 “마침내 (만났다”며 “우리는 형제다(We are brothers)'라고 말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시엔에이, 에이피(AP)통신 등 여러 외신들이 전했다.

두 종교지도자는 기뻐하면서 서로의 볼에 3차례나 입맞춤을 하고 난 후 키릴 총대주교는 “이제 상황이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키릴 총대주교와의 만난 후 정교회와 가톨릭 성직자들 그리고 기자들이 있는 앞에서 “우리는 같은 세례를 받았고, 모두 주교이며, 우리의 교회에 대해 이야기 했다”면서 “우리는 (이번) 함께 여행을 함으로 단합이 이뤄지게 됐다”고 밝혔다.

교황은 또 “키릴 총대주교의 겸손, 형제애, 단합을 위한 깊은 열망”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키릴 총대주교는 “우리는 이번 만남에서 공개 대화를 했다”면서 “교회의 책임에 대해 완전한 이해와 기독교의 미래, 나아가 인간 문명의 미래에 대해서도 논의 했다”고 밝히고, “이번 대화를 통해 이해의 기회가 되었고 특히 다른 종교의 입장도 충분히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두 종교 지도자는 공동성명에서 공통의 과심사항인 ‘이라크와 시리아는 물론 북아프리카 등에서 박해를 당하고 있는 기독교인들의 어려움’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민감한 우크라이나에서의 적대행위에 대한 애도, 빈곤, 가정의 위기, 낙태, 안락사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성명에서 다루어진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과거 역대 교황들이 터키를 방문해 동방정교회 총대주교를 만난 적은 있으나, 정교회의 ‘실세’인 러시아 정교회의 수장인 키릴 총대주교를 만난 것은 1,054년 가톨릭교회가 ‘동방과 서방’으로 갈라진 후 1000년 만의 만남이어서 역사적인 만남을 기록하게 된 것이다.

이번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만남에 앞서 전임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 베네딕토 16세도 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와의 만남을 시도했으나 끝내 이루어지지 못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당초 순방 예정인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로 이동한다. 이후 교황은 13일 ‘과달루페 성당’에서 저녁 미사를 집전 하는 등 오는 17일까지의 멕시코 순방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멕시코에서 마약범죄, 인신매매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폭력과 가난에 시달리는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 키릴 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는 오는 22일 까지 쿠바, 파라과이, 칠레, 브라질을 순차적으로 순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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