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당신은 도대체 누구인가?
유승민, 당신은 도대체 누구인가?
  • 석우영 객원논설위원
  • 승인 2015.06.0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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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권을 행사하라, 거부권은 법이 정해준 절차일 따름이다

▲ ⓒ뉴스타운

새민련의 발목잡기와 억지 부리기에도 진절머리가 날 지경인데 여기에 더하여 새누리당 유승민의 발언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유승민 이 작자는 과연 여당의 원내대표인지 야당의 수석원내부대표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국민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어 정치권에서 반드시 퇴출시켜야할 공적 1호로 떠올랐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유승민보다 몇 갑절이나 권위가 있는 원로 헌법학자와 법률가들이 국회법 개정은 위헌이라고 하는데도 유승민은 "법률과 시행령 사이에 생기는 충돌 문제에 대한 최종 판단은 대법원이 하는 것이고 삼권분립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마치 배설물을 뱉어내는 것과 같은 소리를 지껄였다. 걸레보다 못한 시궁창 같은 입이 참으로 문제다.

유승민은 저질 국회의원이 즐비한 국회에서 단 한번이라도 관례를 만들게 되면 그 다음은 다른 시행령에도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어 어쩌면 정부의 시행령이 모래성 무너지듯 줄줄이 관성이 붙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한심한 짓거리를 자행한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벌써부터 새민련은 자신들 입맛에 들지 않는 시행령은 고치겠다고 난리를 피우는 걸 보면 유승민이 얼마나 무능하고 자질이 부족한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유승민 이 작자는 차라리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새민련에 입당하는 것이 더 잘 어울릴 것으로 보이는 인물이다. 평소에도 입이 촉새같이 가벼운데다 워낙 잘난 체 하는 체질탓에 심심찮게 정부와 대립하면서 입방아를 찧고 다녔던 장본인이라 새누리당의 원내대표로 선출될 때부터 평소에 보여준 가벼운 언행으로 야당에 끌려 다니기에 딱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정부를 골탕 먹이는데 이용되지나 않을까 해서 걱정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역시 그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언제나 나서서 참견하기 좋아하고 팀플레이 보다는 개인플레이를 즐기는 그의 성격과 성향으로 볼 때 유승민의 천방지축과 좌충우돌은 예고되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승민의 관상에서도 나타나는 바와 같이 간신배들이 공통으로 지니고 있는 얍실한 그 입술이 말해주듯 말이 너무 가볍고 처신도 경박하여 마치 타고난 팔자소관이 그렇다고 치더라도 생각조차도 짧으니 여당으로선 재앙이 되고도 남을 만한 작자다.

유승민의 정치적 행태에서 짐작 할 수 있듯이 그는 어떻게 하면 소속의원들과 소통을 잘하여 국회 운영을 원만하게 이끌기 위해 협조를 구한다던가, 아니면 야당과 협상을 잘하여 국회운영을 매끄럽게 이끌 생각보다는 정부가 하는 일에 사사건건 훼방꾼 역할을 자처할 때가 훨씬 더 많았다.

지난 2월 임시국회 때는 정부가 요청한 민생법안을 처리하겠다고 새민련과 협상을 벌이면서 새민련이 요청한 5조원이 소요되는 일명 광주법이라고 불리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특별'은 덜컹 합의를 해주고선 경제활성화법은 단 하나도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해 새민련의 세작이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온 적도 있었다.

또 지난 13일에는 서울 내곡동에 위치한 예비군 훈련장에서 K2 소총 영점사격 훈련을 하던 예비군 최 모씨가 훈련 도중 총을 난사하여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을 때도 유승민은 시건방지게 "지금 당장 예비군 훈련을 전면 중단하고 근본적 대책을 수립한 이후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이 마치 국방장관과도 같았다. 유승민의 소리가 얼마나 한심했던지 이인제 의원은 "어떠한 적이 침공해도 막대한 피해를 입고 물러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예비군 훈련은 오히려 강화돼야 한다"고 되레 핀잔을 들었을 정도로 유승민의 촐싹거림은 거침이 없었다.

또 얼마 전, 미국 국무장관 케리가 방한하여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언급하며 사드배치문제를 거론했을 때도, 우리 정부의 기본방침인 요청도 없고, 협의도 없으며, 결정도 없다는 3NO라는 외교적인 기조를 무시하고 유승민은 이날 있었던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정부의 3NO 기조는 한미 동맹의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라고 하면서 6월 한미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잘난 척을 하면서 한발 앞서나가기도 했다. 유승민은 2012년도에는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이런 경력 때문에 국방문제에 대해 사사건건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지나치게 경솔하고 가벼운 입 때문에 수시로 비판을 받았다.

지난번 공무원 연금개혁 불협화음으로 인해 조윤선 정무수석이 사퇴하면서 "공무원연금 개혁이 애초 추구하셨던 대통령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논의마저 변질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개혁과정에 하나의 축으로 참여한 청와대 수석으로서 이를 미리 막지 못한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을 때도 유승민은 '조 수석이 책임질 일은 아니다' 라고 하면서 인사권자의 결정을 부인하는 발언도 했었다.

유승민의 일탈은 이 뿐만 아니었다. 지난 4월 8일 유승민이 원내대표의 자격으로 국회대표연설을 했을 때도 이날 유승민은 '성장과 복지' 부분을 연설하면서 "심각한 양극화 때문에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는 갈수록 내부로부터의 붕괴 위험이 커지고 있다. 공동체를 지키는 것은 건전한 보수당의 책임"이라고 강조한 적도 있었다.

그러면서 유승민은 "10년 전 노무현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양극화를 말했다"며 "양극화 해소를 시대의 과제로 제시했던 그 분의 통찰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노무현 정부 임기 중인 2007년에 그 어려운 국민연금 개혁을 이루어낸 훌륭한 전통을 갖고 있다"면서 참여정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또 있다.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가 행정부의 정책에 수시로 엇박자를 내기도 한다. 법인세 인상과 증세문제도 어쩌면 그렇게도 새민련의 주장과 일치하는지 대표적인 사례다. 이만하면 유승민은 새누리당 보다는 새민련에 훨씬 더 잘 어울리는 인간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그런데도 새누리당에 똬리를 틀고 앉아 사사건건 새민련 2중대 역할을 하고 있으니 이 작자의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증과 의구심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묻는다. 유승민 당신은 도대체 누구 인가. 액스맨인가. 아니면 새민련 세작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골수좌파를 숨기기 위한 위장 보수인가, 도대체 당신의 정체는 무엇인가. 그렇다면 청와대가 선택할 길은 하나다. 유승민 같은 전형적인 간신배를 척결하기 위해서라도 어차피 있으나 마나한 5% 짜리 지지율에 불과한 국회와 판을 깨는 사태가 오는 한이 있더라도 청와대는 반드시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할 수밖에 없다.

그래야만 거부권을 통해 유승민, 이종걸 아류가 지배하고 있는 국회의 무지막지한 버르장머리를 반드시 고쳐 저질 정치인들을 퇴출시키는 디딤돌로 사용해야 할 것이다. 거부권 행사 외에도 바라는 바가 하나가 더 있다. 그것은 유승민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 을' 지역의 새누리당 당원들이 유승민을 출당시키는 행동에 당장 나서주기를 바라는 희원(希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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