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은 친노의 수장인가? 인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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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은 친노의 수장인가? 인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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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홀대하는 문재인이 믿는 것은?

▲ ⓒ뉴스타운

4.29 재보선 패배 이후 문재인의 책임론은 날로 커지는 반면 입지는 날로 초라해져 간다. 선거에 패하고 나서도 자책의 말 한마디 없이 괴변으로 순간만 모면하는 입장 발표로 빈축을 사더니 며칠 전에는 당의 최고위원 연석회의에서까지 다시 입장 발표를 하라는 요구가 나왔다.

그럼에도 끝까지 외면하는 바람에 신임원내 대표가 처음으로 참석한 최고위원 회의가 열린 9일 주승용 의원과 정청래 의원간의 시정잡배 수준의 말다툼이 벌어졌고 이어 유승희 의원이 '봄날은 간다'는 노랫가락을 뽑는 통에 대한민국 제1야당의 최고위원회의는 그야말로 개그콘서트, 봉숭아 학당이 되어 버렸고 그 저질스런 회의가 언론에 알려지면서 문 대표 퇴진론이 공공연하게 당 안팎에서 나돌고 광주에서는 며칠 앞으로 다가온 5.18 기념식에 문재인 대표참석을 거부하겠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 안팎의 사정이 그렇게 돌아가는데도 문재인 대표는 아직도 사돈 남 말하듯 원론적인 이야기뿐이고 패배 책임을 질 기색은 전혀 없다. 최고위원 간 대판 싸움이 벌어진지 사흘이 지나도록 수습하려는 노력도 없고 방안도 제시하지 못했다.

당 대표라면 최고위원 회의에서 큰 소리가 나오기 전에 분위기를 추스르고 주의를 환기시켜야 했지만 문재인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못한 채 멍청하게 바라만 봤고 거친 말싸움 끝에 주 최고위원이 자리를 박차고 나간 후에야 뒤늦게 주 의원을 따라 나섰다 돌아왔지만 유승희의 노랫가락도 막지 못했다.

다음 날엔 정청래 의원에게 사과할 것을 권유하다가 일언지하에 퇴짜를 맞았고 주승용 의원에게는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다가 삼고초려를 열 번 해도 절대 돌아가지 않겠다는 차가운 대답만 들었다. 도무지 상황 판단력이나 리더십이라는 것도 없는 보리자루인지 공천 때문에 억지로 앉아있는 인질인지 구분이 안가는 장면이었다.

사실 문 대표가 정청래에게 사과할 것을 권유하다가 거절당한 것은 심각한 문제다. 아무리 논쟁이 격해 거친 말싸움이 오가는 경우라도 보통의 경우, 순간이 지나면 서로 악수하고 화해를 하는 게 상식이고 지나친 경우에도 당 대표나 혹은 중진이 나서서 중재를 하면 그걸로 끝나게 마련이다. 언론에 알려지면 당 대표 혹은 중진의 체면이 걸린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금의 새민련 최고위원 회의 내홍은 당의 체면도 당 대표 체면도 도외시하고 오직 공천권을 뺏고 빼앗으려는 이전투구고 종북 세력의 금뺏지를 지켜내려는 안간힘이다. 이미 국민으로부터 버림 받은 데다 호남에서도 배척을 당하기 시작한 친노 집단은 문 대표가 물러나는 순간, 유랑자 무리가 되고 만다. 노무현을 따라들어 온 친노는 반정부, 종북 정서가 같다는 이유로 슬그머니 호남을 차지했지만 친노 세력 확장에 몰두한 나머지 호남 본토를 무시, 홀대했다. 호남의 온건 세력은 물론 정통 김대중 가신들을 모조리 내쫓는 폭거까지 단행했다.

문재인은 19대 총선에 즈음해 당을 추스르고 제1야당 간판을 달았지만 그가 정치권에 끌어들인 통진당과 친노는 모든 면에서 수준 이하였다. 학식과 경륜이 있는 김대중 정부의 각료 출신 정치인은 오히려 새누리당 문을 두들겼고 극렬 운동권만 모인 새민련은 시정잡배 수준으로 전락했다. 몇 년이 가도록 쓸 만한 정책 하나를 도출해내기는커녕 국가원수를 향한 막말과 선동으로 일관했고 종북 좌파와 연계해 반정부 난동을 부렸다.

오직 민주화 투쟁 경력, 종북 활동 경력뿐인 반정부 운동권 출신인 이들이 할 줄 아는 거라곤 선동 모략중상 그리고 반대를 위한 반대뿐이었다. 그 결과 내란음모의 주인공 이석기는 실형을 선고받았고 통진당은 해산됐다. 김현은 갑질로 새민련의 세월호 특별법과 특검 주장을 망쳤다.

이들이 국민의 외면은 물론 호남에서조차 냉대를 받기 시작한 것은 당연지사, 수서경찰서 출신 권은희는 전국최하위 투표율을 기록했고 순천곡성은 새누리당의 이정현에게 뺏겼다. 그쯤 되면 아무리 쇠귀신 같은 친노라도 호남의 기류를 알아차릴 만도 했지만 문재인은 막무가내다.

이대로 가면 차기 총선도 대선도 다 물 건너가고 만다는 것쯤은 아무리 종북에 머리가 굳어버린 친노라도 알 것이지만 이들은 아랑곳없다. 경기 충청 영남에서 걷어차여도 상관없고 호남에서 쫓겨나도 금뺏지만 달면 상관없다. 그 때문에 친노는 공천 확보와 문 대표의 동문 김무성과 이재오가 개헌정국을 만들어 전국을 소용돌이에 빠뜨리기만 학수고대한다.

그래야 지난 대선자금 문제와 노무현 정권 시절의 특사 문제, 그리고 사초실종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문재인이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는 걸 면하게 되고 종북 좌파도 살아나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이들은 호남 국민이 방을 빼라고 해도 마이동풍으로 주승용 박주선에게 대놓고 막말을 해대며 문재인 보호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정권교체 따위는 물 건너 간지 오래지만 문재인과 공천권만 보호하면 만사형통이다. 그까짓 동교동 계 아무리 짖어봐야 소용없고 박주선 주승용이 나가도 눈 하나 깜박 않는다. 오직 믿을 사람은 문 대표와 김무성 유승민 이재오뿐이니까!

그 때문인지 정청래는 오늘도 거품을 물고 자기편이고 적이고 간에 가리지 않고 물어뜯고 있다. 그러나 문 대표의 체면조차 지켜주지 않는 정청래를 보면 몇가지 의문이 생긴다. 대표는 문재인이지만 서열은 정청래가 높은가? 아니면 어떤 논객 말대로 정청래는 문재인의 호위무사인가? 국회의원도 못 해본 문재인을 단 번에 대선 후보로 만든 건 누구의 지시 혹은 계획이었을까? 개망신을 당해가면서도 버티는 건 공천권 때문일까? 아니면 친노를 이끌고 개헌을 관철하기 위해 버티는 걸까?

아무리 무딘 사람이라도 선거에 참패하면 겨자씨만큼이라도 책임감을 느끼게 마련이고 자신이 주재한 최고위원 회의가 기자들 앞에서 난장판이 되면 일말의 창피함은 느꼈을 터인데 문재인의 얼굴에는 창피한 기색조차 없었으니 도무지 이해난망이다. 철면피 같은 문재인을 보면서 또 다른 의심이 생긴다. 도대체 문재인은 친노의 수장이 맞나? 아니면 공천과 개헌을 위해 친노가 잡아 둔 인질인가? 참으로 속을 알 수 없는 인간 문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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