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 위에 오른 문재인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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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위에 오른 문재인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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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개혁단은 무엇이고 개혁위원회는 무엇인가

▲ ⓒ뉴스타운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쇼킹한 뉴스가 새민련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가장 황망한 뉴스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에 새누리당이 동참해 주지 않으면 국회 본회의 통과를 대기하고 있는 54개 민생법안도 결코 처리해 줄 수 없다는 이춘석 새민련 원내부대표의 발언이다.

새민련의 이 결정은 경제회생을 바라는 다수의 국민 가슴에 비수를 꼽는 행위와 다름없어 수많은 뉴스 중에서도 최악의 뉴스임이 분명하다. 새민련의 이런 발목잡기는 차기 총선에서 반드시 부메랑이 되어 오히려 새민련의 심장을 관통하게 될지도 모른다. 국민이 가장 염증을 느끼는 행위가 바로 민생법안을 인질로 삼아 정쟁을 일삼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지난 4.29재보선에서 새민련이 완패한 이후, 새민련 내홍을 보면 어쩌면 그렇게도 점점 더 망조의 길로 접어드는 행위만 골라서 하는지 참으로 신기하기만하다. 그 중심에 아마추어리즘이 역역한 문재인이 대표로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재인에게는 새민련을 이끌만한 리더십을 아무리 눈을 부릅뜨고 찾아봐도 티끌만치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뚜렷한 리더십도 없지만 굳이 리더십을 말하라면 무능력 지도자들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미적미적", "우유부단", "흐물흐물", "책임회피", "시간 끌기"등 이러한 부정적인 단어만 자꾸 연상될 뿐이다.

이렇게 생각되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은 4.29 재보선에서 새민련이 완패하자 자신이 패배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말은 속 빼버리고 엉뚱하게도 국민과 함께 현 정부와 맞서 싸워나가겠다는 황당무계한 발언을 쏟아냈다. 투표를 한 유권자들은 이미 "문재인 아니야"라면서 표로서 확실하게 보여주었는데도 도대체 문재인이 말한 국민이란 누구를 지칭하는지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 사안의 핵심을 꿰뚫어 보는 패장의 시각이 이 정도 수준밖에 안되니 새민련의 내부 투쟁은 오늘도 진행 중에 있다고 보는 것이 합당한 지적일 것이다.

정청래가 최고위 회의에서 주승용 수석 최고위원에게 "사퇴도 안 할 거면서 사퇴하는 것처럼 공갈치는 것이 문제"라고 발언하여 주승용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을 때도 문재인이 당의 대표라면 그 즉시 회의를 중단시켜 비공개로 전환한 후에, 정청래를 심하게 나무라고 그 자리에서 즉시 사과하라는 조치를 취함과 동시에 주승용 최고위원을 강력하게 설득했었다면 분란은 조기에 수습할 수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문재인은 오히려 싸우는 그 광경을 즐기는 듯 태연하게 남의 일처럼 3일간이나 수수방관하고 있다가 여론의 후폭풍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불어오자 부랴부랴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하는 한심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말았다. 문재인의 우유부단함이 문제를 더 키웠던 것이다. 결국 정청래는 차기 공천권이 보장되는 당직 1년 정지라는 경징계를 받음으로써 하나마나한 징계가 되고 말았고 문재인의 리더십은 또 다시 도마에 올라가는 계기가 되었다.

문재인의 한심한 리더십은 노무현 6주년 추도식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노무현의 아들 노건호가 추도사를 낭독하면서 행사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작심 공격발언을 하고 노건호의 작심발언이 골수 노사모를 선동하는 계기가 되어 이들이 김무성뿐만 아니라 김한길, 천정배, 박지원 등에게도 욕설을 하고 물병 세례를 퍼부었을 때도 문재인이 용기 있는 당의 지도자였다면 그 즉시 단상으로 올라가 추도식에 참석한 분들에게 이런 행동을 하면 예의가 아니라고 말렸어야 했지만 역시 그 상황을 물끄러미 지켜만 보고 있었다. 문재인은 노무현 재단 이사장인 이해찬의 눈치를 보는 탓인지는 모르지만 이 사태에 대해 오늘까지도 입만 굳게 다물고 있다.

이와 비교되는 장면도 있었다. 5.18 전야제가 열렸던 광주에서 김무성은 물병세례를 받았지만 그 이튿날 5.18 관련단체 대표들이 김무성을 찾아가 즉시 사과를 하여 사태가 조기에 매듭지어진 그 사례를 문재인은 벤치마킹도 할 줄 모를 정도로 상황인식에 대해 무감각적 행태를 보여준 것도 당 대표로서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또 봉하 마을 행사장에는 김무성 대표가 참석할 줄 알고 이미 김무성의 이름이 적힌 좌석까지 마련해 두었고, 열흘 전에는 노무현 재단 명의로 참석을 요청하는 공문서까지 보낸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또한 김무성이 참석할 줄 알고 추도식 하루 전에 노건호가 김무성을 공격하는 추도사 내용을 직접 챙기기까지 했다고 했는데도 강골 노사모인 문성근, 명계남 등 친노들은 김무성이 사전 통보 없이 갑작스럽게 방문하여 발생한 일이라고 거짓말을 하여 진실공방까지 벌이고 있는데도 문재인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유감도 표명하지 않고 모른 채하고 있으니 비판을 받게 되는 것이다.

대통령의 추도식이라면 그 어떤 국민이라도 참석이 가능한 일인데도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그것이 바로 친노패권주의의 전형적인 집단 사고방식이었던 것이다. 이런 모습을 보면 지난 대선 당시에도 방송토론회에서 이정희가 박근혜를 떨어뜨리려 나왔다고 했을 때도 문재인은 침묵으로 일관했던 그 당시가 연상되기도 한다.

새민련에서 친노와 비노가 갈라져 편싸움을 하는 원인의 핵심은 차기 총선 공천과정에서 자신들 마음에 들지 않는 의원은 죽이겠다는 친노와 결코 호락호락하게 죽지 않겠다는 비노의 저항 때문이라는 것을 이제는 모르는 국민이 없을 정도로 새민련 내홍의 본질은 공천에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지금 새민련에는 이미 '공천개혁단'이 만들어져 있고 위원장에는 원혜영 의원이 임명되어 있다. 따지고 보면 개혁의 본질도 공천권 문제인데 또 옥상옥인 개혁위원회를 만들어 역시 아마추어인 김상곤을 위원장에 선임하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자신에게 쏟아지는 책임론을 회피해 보고자 하는 얄팍한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니 계파등록제라는 "장소팔"급 만담과도 맞먹는 기상천외한 발상이 나오는 것이다. 이 와중에도 박원순, 안철수 등의 이름이 등장하는 '희망스크럼'을 만든다는데 실행이 전혀 뒷받침 되지 않은 채 무슨 기구만 만든다고 본질이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기만술로 보일 따름이다. 많은 사람이 지적하듯 새민련 내홍의 수습은 간단하다. 책임질 사람이 책임을 지면 될 일인데도 여러 사람을 골탕 먹이는 이것이 무슨 리더십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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