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외 제 1위원장이 당초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5월 9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전승 70주년 기념행사에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 보도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은 평양에 남기로 정해 참석할 수 없다고 외교 루트를 통해 전달해 왔다. 국내사정으로 이렇게 결정됐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 조기 개최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러시아 측의 발표로만 참석이 알려졌으나 북한은 한 번도 러시아 방문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행사 불참 이유에 대해 여러 갈래의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첫째, 최대의 원조국이자 한국전쟁 이래 ‘혈맹’관계로 알려진 중국과의 균형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견해이다.
둘째, 러시아 측이 김정은 위원장의 불참 이유를 ‘국내사정’이라고 밝혔다. 김정은이 취임한지 3년 남짓이 됐지만 일정기간 동안 국내 자리를 비워두는 것은 지도부 장악에 상당한 자신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어서 현 단계에서는 외국 방문이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셋째, 러시아 측이 자신의 행사를 성대하게 치르기 위해 세계의 이목을 끌어보려고 북한 측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대외 홍보용이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 즉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미국, 유럽과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과의 사전 충분한 논의 없이 주목을 끌기 위해 김정은 참석을 발표했을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는 어쨌든 세계의 이목을 받아 이미 홍보효과를 보았다는 판단도 있을 수 있다.
넷째, 이번 전승행사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하기로 돼 있다. 김정은이 러시아에서 시진핑 주석과 같은 자리에 있으면서 회담을 하지 않을 경우 3차 핵실험 등으로 악화된 양국 관계의 냉각화가 부각될 것을 우려해 이를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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