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7일 소위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오는 4월 9일 최고인민회의 13기 3차 회의를 개최하겠다면서 7일과 8일 양일간 대의원등록을 마치라는 공고를 하였다.
한낱 박수부대 겸 거수기에 불고하지만 명색이 최고주권기관이라는 최고인민회의는 형식적이나마 ▲헌법수정 보충, ▲대내정책 기본원칙 수립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및 국방위원 선거 ▲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장 및 상임위원등 선거 ▲내각총리 선거 ▲최고검찰소장 임명 ▲최고재판소장 선거 ▲국가예산심의 및 결산 보고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보다 앞서 2014년 4월 9일 개최 된 최고인민회의 13기 1차 회의결과 김정은을 북한 최고영도기관이라는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부위원장에 최룡해, 이용무, 오극렬을 국방위원에 장정남, 박도춘, 김원홍, 최부일, 조춘룡을 선임한 바가 있었다.
그로부터 불과 5개월 여 만인 2014년 9월 26일 김정은이 불참한 가운데 개최된 최고인민회의 13기 2차 대회에서는 황병서를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현영철과 이병철을 북한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보선하면서 최룡해와 장정남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국방위원에서 해임함으로서 내부 권력변동의 일단을 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13기 3차 최고인민회의에서 주목할 것은 정책노선의 변화보다는 당.정 고위층의 숙청 처벌 변동으로 인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및 국방위원 보선과 명목상 북한을 대표하여 외국사절의 신임장과 소환장을 접수하는 최고주권기관장으로서 신병설이 나돌던 고령의 김영남(87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교체여부 정도이다.
회의결과를 통해서 서열이 엎치락덮치락 하던 최룡해와 황병서의 위상과 역할, 당조직지도부와 국가안전보위부, 총정치국과 정찰총국 등 권력기관의 역할, 북한군 총참모부와 인민무력부 관계, 숙청과 처벌 롤러코스트 인사로 굴욕을 당하고 있는 군부의 실상이 드러날 것이다.
문제는 "지렁이도 밟히면 꿈틀 하고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는 있다."고 하는 속담이 있듯이 60~70대 이상 북한 군부가 언제까지 손자뻘 내지 막내자식뻘 코흘리개 독재자 김정은에게 휘둘릴 것이며, 총(銃)을 가진 군부가 당 조직지도부와 총정치국의 감시와 억압통제, 차별에 대한 불만과 인사횡포에 따른 수모와 모멸감을 언제까지 참고 견딜 것이냐 하는 데에 있다.
어쨋든 4월 9일 최고인민회의 13기 3차회의를 통해서 해묵은 갈등과 모순이 해결되기 보다는 당과 군부, 조직지도부와 국가안전보위부, 총참모부와 인민무력부, 총정치국과 정찰총국간 뿌리깊은 불신과 반감의 폭발을 앞당겨 김정은 스스로 명(命) 재촉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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