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처형 1주년, 다음차례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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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처형 1주년, 다음차례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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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지도부마피아 보위부 정찰총국 군부 간 마찰 충돌여파 김정은에게

▲ ⓒ뉴스타운
장성택이 2013년 12월 12일 처조카 김정은 일당에게 참혹하게 도륙당한지 만 1년, 당규약과 헌법을 몇 차례씩 고쳐가면서 인민군 총사령관, 노동당 제1비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직을 차례로 차지한 김정은의 1인지배체제가 외형상 강화된 것처럼 비치지만, 김정은이 최고존엄이라는 허명(虛名)을 얻은 대신 스스로 고립화의 늪에 빠져버린 것이다. 

2011년 12월 17일 김정일이 지병 끝에 사망하자 스물일곱 살 어린나이에 명목상 군주 노릇을 하게 된 김정은 3대 세습체제구축에 후견인으로서 섭정(攝政) 역을 맡게 된 고모부 장성택의 영향력이 급속하게 팽창하자 이를 시기하고 위협을 느낀 당조직지도부관료들이 장성택과 운구 7인방을 김정은의 권위에 도전할 위협으로 지목하여 차례로 제거하였다. 

이 과정에서 2011년 12월 28일 김정일 운구차를 호위한 장성택, 김기남, 최태복, 리영호, 김영춘, 김정각, 우동측 등 7인방은 김일성 이미지 연출로 김정은의 지도자조작을 주도하고 있는 당 선전선동부장 김기남(88세)과 당비서 최태복(84세) 등 고령자를 제외하고 리영호, 김영춘, 김정각 등 군부실세와 당정감시 및 통제책 국가안전보위부장 우동측이 사망(?) 교체 됐다. 

그런가하면 김정일이 사후를 대비, 김정은 호위무사로 지목, 위탁하기 위해 2010년 9월 27일 자 김정일 최고사령관 명령 0051호에 의해 김정은과 함께 대장칭호를 준 고모 김경희, 최룡해, 김경옥, 현영철, 최부일 외에 같은 날 상장칭호를 받은 류경과 중장칭호를 받은 황병서, 오일정, 로홍세 리두성 전경학 김국룡도 류경이 총살을 당하는 등 거의 풍비박산 돼버렸다. 

또한 김정일이 2010년 9월 28일자로 당중앙군사위원으로 임명한 김영춘, 김정각, 김명국, 김경옥, 김원홍, 정명도, 리병철, 최부일, 김영철, 윤정린, 주규창, 최상려, 최경성, 우동측, 최룡해, 장성택 등 16명의 위원도 김정은 시대에 와서 대부분 숙청 또는 도태 되었다. 

김정은과 2012년 11월 말 천지연에서 장성택제거를 모의한 것으로 알려진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김양건 당 비서·통일전선부장, 한광상 노동당 재정경리부장, 박태성 중앙위 부부장, 황병서 조직지도부 부부장, 김병호 선전선동부 부부장, 홍영칠 기계공업부 부부장(추정), 마원춘 당 중앙위 부부장과 삼지연 991부대 시찰에 동행 한 전 총정치국장 최룡해와 정찰총국장 김영철을 김정은 친위대로 꼽았다. 

김정일 사망이후 장성택 우동측 김영춘 김정각 등이 사라지고 현재까지 살아남은 자는 최룡해와 황병서를 필두로 김경옥, 김원홍, 김영철, 최경성, 윤정린 정도를 꼽고 있지만, 최근 당조직지도부와 국가안전보위부간 마찰 갈등설로 김원홍의 위치가 흔들리고 막후실세로 지목되던 조직지도부 부부장 김경옥이 총살당했다는 미확인 보도까지 전해지고 있다. 

이와 같은 권력개편을 주도한 것은 장성택과 권력투쟁에서 밀려나 2010년 6월 2일 의문의 교통사고로 제거 된 당조직지도부부부장 리제강의 수하들인 당 조직지도부 조연준(77세)과 김경옥(?) 황병서(65세) 등으로서 이권을 빼앗긴 이들이 2년 여 간의 준비와 치밀한 계획으로 장성택을 제거한 일종의 복수혈전(復讐血戰)으로 보는 측면이 없지 않다. 

어쨌든 김정일 사망이후 김정은의 버팀목인 동시에 김정은 권위에 얼룩을 남긴 장성택 처형을 고비로 김정은 주변에는 버팀목도 방파제도 방풍벽도 사라졌다. 

이제 김정은 주변에 남은 것은 조연준과 황병서 등 당조직지도부마피아를 핵심으로 최룡해와 오일정 등 항일빨치산가계, 류경 처형 후 국가안전부위부장이 된 김원홍, 어느 날(2014.5.14) 갑자기 상장에서 대장복장을 하고 권총을 찬 채 김정은을 호위한 인민군보위사령관 조경철, 대남공작기능을 총괄하고 있는 정찰총국장 김영철과 폭풍군단장 최경성 등일 것이다. 

그 외에 총정치국장 황병서를 위시해서 인민무력부장 현영철, 총참모부장 이영길, 총참모부작전국장 변인선, 인민무력부부부장 서홍찬, 김수길 연성철 총정치국 부국장 등이 군부를 장악통제하고 당에서는 통전부장 김양건과 군사부장 오일정이 친위세력으로 꼽히는 가운데 이복누이 김설송과 매부 신복남과 함께 여동생 김여정을 당부부장으로 벼락출세를 시켜 측근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복누이 김설송(40세), 여동생 김여정(27세), 처 리설주(25세) 세 여인으로는 거대하고 복잡한 당군정 복합 독재체제를 제대로 유지 관리 할 수는 없다. 

뿐만 아니라 김일성시대 영화를 누린 항일빨치산가문은 물론, 김정일 시대 선군주의(先軍主義) 덕분에 우대받고 돈맛을 들인 군부가 김정은 선당주의(先黨主義)로 인해 뒷전으로 밀려나 천대와 멸시를 받는 모멸감(侮蔑感)을 언제까지 인내하고 견디어낼지는 의문이며 김정은 측근실세와 친위세력 간 이해상충과 권력암투로 인한 대립갈등 마찰충돌이 언제 폭발할지는 예측 불허이다. 

다만 김정은이 당조직지도부마피아 수중에서 끝까지 헤어나지 못할 것인가. 국가안전보위부와 정찰총국 등 친위세력이 언제까지 충성할 것인가. 항일빨치산가계가 김정은을 계속 지지할 것인가. 군부가 멸시와 천대 모멸감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을 결사옹위 할 것인가는 의문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장성택 다음차례가 될지는 점치기 어렵지만, 누군가 고의든 우연이든 김정은의 지위에 위협이 되고 권위에 손상을 입힌다는 모함이나 의심을 받는다면, 그 자는 최룡해건 황병서건 김원홍, 김영철, 김양건, 현영철, 리영길, 장정남(?) 누구라도 절대로 무사 할 수가 없다. 역으로 이들 중 누군가가 살아남기 위해서 김정은 등 뒤에 총질을 해 댈 개연성 또한 얼마든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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