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실정에 밝은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4월 초 김정은 특별선물로 각급 학교 학생들에게 새롭게 디자인하고 질 좋은 교복을 공급하겠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해 놓고 신학기가 신작된 지 한 달이 넘도록 약속을 못 지키고 있다 한다.
김정은 특별지시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 새 교복을 공급하지 못하게 된 원인은 원자재 부족, 복지 품질의 조악, 전력사정악화로 봉제공장 가동 제한, 5월 모내기전투 동원으로 조업중단 등으로 일부 도시, 소수 대학생에게는 새 교복을 지급해 줘 생색을 내고 있으나 인민학교, 고등중학교 등 다수의 학생들에게 새 교복이 공급되는 것은 요원하다고 한다.
특히 지방 오지 졸업반 학생들은 내년 졸업 전까지도 새 교복은 구경도 못할 판이라서 도시와 지방을 말할 것 없이 학부모는 물론, 학생들 사이에서도 아무런 준비도 없이 즉흥적 지시로 사탕발림 식 속임수를 쓰고 있고 김정은에 대한 비난과 불신이 커지고 있다 한다.
이는 한국에서 무상급식 논란이 벌어지는 것을 겨냥하여, 김정은은 전국의 모든 학생에게 새 교복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자애로운 지도자' 상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남한 학생들은 무상급식이 끊겨 굶주리고 있다고 악선전을 하려던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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