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라는 이름을 지워버릴 기회가 왔다
정윤회라는 이름을 지워버릴 기회가 왔다
  • 석우영 객원논설위원
  • 승인 2014.12.01 11: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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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된 문건 내용에는 미스터리한 부분도 많아

▲ ⓒ뉴스타운
청와대 공직비서관실에서 작성되어 유출되었다는 이른바 '십상시' 모임에 관련된 문건에는 여러 가지 미스터리가 존재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가 있다.

첫째, 이른바 문고리 권력 3인방을 비롯한 '십상시'에 거론된 멤버들이 실제 김기춘 비서실장을 배격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진 것이 사실이었으며, 그 자리에 정윤회가 참석한 것이 사실이었는지에 대한 실체에 대한 진실 여부, 둘째, 아니면 그와는 정반대로 오히려 문고리 3인방을 제거하기 위해 김기춘 실장 측의 일방적인 자작극에 따른 공작적 연출은 아니었는지에 대한 진실여부, 셋째, 실체가 없는데도 정윤회와 문고리 3인방 등의 이름에 김기춘 실장의 이름을 대립시킴으로써 김기춘 실장 측과 문고리 3인방 측 사이에는 심각한 권력 암투가 실제 존재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주기 위해 보이지 않는 제3세력의 정치공작에 따른 음모성 시나리오에 의한 연출 등 미심쩍은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어느 조직에서나 정식 보고계통으로 올라가는 공식문서에 사용되는 용어는 대단히 정교하게 다듬어지게 마련이고 간접화법이나 전언(傳言)식 화법은 결코 사용할 수가 없다. 예를 들면 "누구누구가 그런 말을 했다"거나 "그랬다고 전해 들었음"이라는 이런 류의 전언식 내부보고서는 첩보 수준의 문서로도 취급해 주지조차도 않는다.

예를 들어, 최첨단 제품의 선(先)출시를 놓고 벌이는 글로벌 기업 간의 정보 전쟁은 적대적인 국가 간에 있는 정보 전쟁보다 더 치열하다. 일반 기업에서도 경쟁사의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그러나 아무리 묵직한 최고급 정보가 입수되어도 결코 호들갑을 뜰거나 성급하게 대응하지 않는다. 그만큼 정보의 정확성을 철저하게 따지기 때문이다. 정보의 정확성을 잘못 판단하다가는 하루아침에 회사 문이 닫힐지도 모른다는 생존본능이 작동하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일반기업에서도 이럴진데 하물며 특권상층부의 내부기밀 문서에는 모임의 정식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세속적 용어인 "십상시"라는 단어는 결코 사용할 수가 없을 것이다. 만약 이런 용어를 사용할 정도라면 개인 대 개인 간에 이루어지는 보고서를 작성하기 전에 담당자가 초기에 메모 형식으로 기록되는 초안 수준에는 등장이 가능한 단어 정도는 된다.

세계일보가 처음 보도한 내용은 이처럼 미스터리가 상당부분 존재한다. 특히 간접화법과 전언식화법의 정보보고 내용은 일반적인 상식에 비추어 보더라도 누군가가 개인적으로 작성한 첩보 수준의 내용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또 문건에는 구체적인 적시사실이 없고 마치 제3자를 상대로 탐문한 듯한 전언식화법이 동원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 문건의 작성자가 현장에 가서 직접 확인해본 디테일한 증언을 기록한 내용과 근거가 될 만한 증빙자료도 없었다. 백번 양보하여 설령 이 문건이 가공된 것이라고 해도 이와 같은 문건이 권력 핵심내부에서 유출되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결코 소홀하게 취급할 문제는 아닌 것이다. 

그러나 더 심각한 것은 조선일보가 보도한 라면 박스 두 개 분량의 문서가 유출되었다는 점이다. 조선일보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 문제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이자, 공직자의 기강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임과 동시에 국기를 문란 시키고자 하는 스파이 짓에 다름 아니다. 따라서 사정당국의 철저하고도 신속한 수사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수사결과 범인이 밝혀지면 문서유출자는 국사범으로 처리해야할 수준으로 문서유출은 비중 있게 다루어야 할 것이다. 권력내부의 기밀문서를 외부로 유출했다는 것은 언젠가는 국가의 기밀문서를 자신의 사적인 이익에 악의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 스며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문건 외부 유출에 대한 조선일보의 보도는 대단히 상세하고 구체적이었다. 만약 문서 유출이 사실이라면 청와대의 문서보관 금고는 항시 오픈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문서유출이 매우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 청와대 직원들은 보통 테스크탑과 노트북 두 개의 컴퓨터를 사용할 것이다. 이 중에서 데스크탑은 내부 전산망인 인터라넷을 사용하여 외부와는 철저하게 차단되어 있어 e-메일조차 외부로 전송되지 못할 것이다.

만약 USB에 자료를 저장하여 외부로 가지고 나와도 청와대에서 사용하는 USB는 일반컴퓨터와 호환성이 차단되어 외부에서는 열지 못하게 되어 있을 것이다. 또한 청와대 내부에서 인쇄하여 들고 나오는 경우도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청와대 프린트 인쇄 출력자료에는 누가, 언제, 몇 장을 인쇄하였는지 초단위로 기록이 보관되기 때문이다. 문건의 작성자와 유출된 당사자로 지목된 박 모 경정은 자신은 절대 가지고 나오지 않았다고 하니 더욱더 철저하게 수사해야할 당위성만 그만큼 더 높아졌다. 

문건 유출사건이 터지자 야당은 물 만난 고기처럼 화색이 만연하다. 그동안 뚜렷하게 공세할 꺼리가 없어 지지멸렬 해있던 야당으로서는 기가 막히는 호재를 만난 셈이다. 그러나 미스터리 투썽이의 이 사건은 야당도 신중하게 접근하지 않으면 낭패를 당할 수도 있는 요소를 지니고 있다. 다른 사건 같았으면 수많은 제보가 이미 야당에 제공되었겠지만 이 사건의 경우는 제보도 없고, 추가적으로 확인된 사안도 없다. 또한 이른바 '십상시' 맴버들이 만났다는 강남의 모 식당의 업주와 지배인은 정윤회와 기타 다른 멤버의 사진을 보여주자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을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한 일이다. 최근 한 달 동안의 매출 일계표(日計表)를 보고 단체 테이블의 금액으로 의심되는 지불자의 신원을 파악하면 사실 접근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내부문건에는 이렇게 사실을 확인했다는 내용은 없다. 그렇다면 이번에 드러난 내부문건은 정치공세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없겠지만 사실여부는 좀 더 확인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이 사건에 대한 야당의 공세는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엄청난 '자가발전식', '카더라 방송식'으로 확대 가공 생산되어 후속시리즈가 줄줄이 연이어 나올 가능성도 결코 적지 않다는 점에서 신속한 수사가 필요한 이유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권력핵심부에서 일어나는 암투는 그것이 사실이고, 아니고를 떠나 세상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권력의 누수를 가져오게 마련이라는 점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므로 누군가는 책임을 반드시 져야한다는 것이다. 특히 '십상시' 멤버라고 실명 거론된 당사자들은 이 문건 내용의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이름들이 거명 되었다는 그 하나만의 이유로도 무거운 책임의 소재에서 결코 회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설령 특정세력이 누군가를 제거하기 위해 악의적인 목적에서 가공된 음모였다고 해도 왜 자신들이 그 대상이 되어야 했는지를 되돌아 봐야 한다. 이 문건을 작성한 담당자나 혹은 작성을 지시한 측에서 봤을 때, 문서에 거명된 당사자들은 평소 처신과 행동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었다고 보았기 때문에 작성되었을 것이라는 점을 곱씹어보라는 의미다.

다시 말하면 이른바 세칭 '십상시'에 등장하는 당사자들은 자신들은 설혹, 아무런 생각 없이 무심코 돌을 던졌다고 해도 그 돌을 얻어맞은 사람은 대단히 억울한 피해자가 되듯, 평소에 수신제가를 잘못한 이른바 도의적인 책임 말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루머들이 돌아다니게 마련이다. 루머가 확대재생산 되는 이유는 사람의 머리에는 무한대의 추리력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은 어떤 일이 발생하면 사건의 당사자나 직접적인 주체가 아닌 사람이라도 흔히 "... 그랬을 것이다."라는 상상 속에서 추론을 하는 속성이 있다. 이 상상속의 추론이 한사람을 건너고 나면, 루머로 퍼지고 또 한사람을 건너고 나면 사실로 굳어진다. 또 다른 한사람을 건너면 이제는 숫제 정설로 굳어져서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가게 되는 법이다.

반면에 이번 기회가 그림자 실세라고 알려진 루머의 주인공인 정윤회라는 이름을 반드시 지워버려야 하는 호재로도 활용할 수가 있을 것이다. 위기에는 언제나 기회도 함께 제공해 주는 양면성이 늘 있어 왔다. 이것이 조속한 수사가 필요한 절대적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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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백정 2014-12-01 16:21:39
루머는 대포집 술안주깜으로 시장골목이나 복부인들 계모임에서나 돌아다니는것이지 청와대 공비서관실에서 작성하여 민정수석을 거처서 비서실장까지 보고되는것이 아니랑께. 찌라시 쓰래기 수집하라고 똑똑한
경찰 검찰 모아논데가 공직비서관실리란 말이여? 원 나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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