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및 유럽 국가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선박의 호위를 위한 함선 파견을 강력히 요구한 것은 이란의 저항에 도움을 구해보자는 것이었는데, 이들 국가들이 신중한, 미온적 혹은 부정적 반응을 보이자, 미국 단독으로의 대응으로 선회해야 하는 듯한 양상이다.
특히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국 도움을 강요에 응하지 않는 분위기는 그동안 동맹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위압적 언행이 누적되어 온 것과 이번 이란 전쟁의 목적 등이 분명하지 않는 등 그동안 쌓인 불신감과 불쾌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가 실제로 부설되었는지는 모르겠다. 부설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만으로도 수십억 달러의 선박을 보유한 사람들은 공포를 느끼고 있다”며 안보 확보가 시급하다며 중국, 한국, 일본, 영국, 프랑스 및 유럽연합, 호주 등에 함선 파견을 요청했다.
셰일 석유 및 가스 생산국, 즉 산유국인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의존도가 낮지만, 석유 가격이 상승하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쳐 국제적으로 트럼프 미국에 대한 불신감과 저항감이 쌓일 것이며,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입장에서도 자국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으로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어 선거에 악영향은 불보듯 뻔해 한발 물러서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타코(TACO)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TACO는 Trump Always Chickens Out의 각 단어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강경하거나 위협적인 발언을 해놓고 나중에는 슬그머니 발언을 완화하거나 철회하는 패턴”을 의미한다. 이를테면 “치고 빠지기”라고나 할까...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격 아래에 있는 이란의 정예 준군사조직인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여전히 고속 공격정과 소형 잠수함, 기뢰, 폭발물을 쌓은 수상 자전거 등 다양한 공격 수단을 확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단 한 명의 테러리스트가 수중에 무언가를 설치하거나 소형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하는 것에 우려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눈여겨본 것은 석유 확보를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하고 있는 국가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 일본, 그리고 독일에 미군이 주둔 수치를 열거하며, “우리는 이들 국가를 방어하고 있는데, (기뢰를 제거하는) 소해정이 있느냐고 물으면 ”개입하지 않아도 되는 방법은 없느냐?“고 말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에는 SNS에서 미군이 ”군사적인 성공을 거뒀다“고 주장하며, 한국과 일본, 호주를 가리켜 ”도움 필요 없어“라고 말했다. 함선 파견에 적극적인 움직임이 퍼지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으로 보인다.
이어 트럼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한 압력도 강화하고 있으며, “NATO의 약점은 우리는 그들을 지키지만, 그들은 필요할 때 우리를 지켜주지 않는다는 것”이라는 자신의 지론을 반복하고 있다. 16일에는 영국에 대해 키어 스타머 총리와의 전화 회담에서 답변을 보류했다며 “더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래저래 이란 전쟁에 개입한 트럼프 대통령이 ‘사면초가(四面楚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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