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박과 허세, 호르무즈 해협 폐쇄 상태로 계속 유지
- 모즈타바 성명의 핵심 : 반항심을 드러낸 것

새롭게 등극한 이란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Mojtaba Khamenei)는 암살당한 아버지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최고 지도자 자리를 계승한 후 ‘첫 성명’을 발표, ‘역내 미군 기지 폐쇄’를 요구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13일 보도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성명이 나오자, 미국의 CNN은 13일 “이란의 새로운 최고 지도자로 임명된 지 나흘 만에 세계는 마침내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게 되었다‘면서, ”하지만 현재 아야톨라(Ayatollah, 최고 지도자)의 지위에 오르고, 추종자들에 의해 이슬람 혁명의 "숭고한 지도자"로 불리는 하메네이는 영상에 등장하거나 음성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신 그는 장문의 서면 메시지를 발표했고, 이 메시지는 국영 텔레비전을 통해 낭독됐다. 메시지에는 전쟁의 진행 과정에 대한 그의 견해가 담겨 있었고, 이란 군대를 칭찬하며 자국을 공격한 자들에게 배상을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메시지는 그의 사무실에서 새로 개설한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메시지에는 그의 지지층에게 호소하기 위한 암호화된 상징들이 가득했고, 초대 최고 지도자 루홀라 호메이니(Ruhollah Khomeini), 암살당한 알리 하메네이(Ali Khamenei), 그리고 그의 아들 본인의 필적 샘플 세 가지 이미지가 함께 공개됐다.
메시지는 분명했다.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고 있으며, 그 시대의 지도자는 자신을 이전 세대의 정당한 계승자로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었다.
성명에 따르면,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국영 TV를 통해 자신의 임명 소식을 접했으며, 그 역시 갑작스럽게 발표된 것에 놀랐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선교자가 된 아버지에 대해 찬사를 보내며, 사후에 아버지의 시신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시신에는 마지막 저항의 표시로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고 한다. 하메네이 전(前) 최고 지도자는 전쟁 초기에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 협박과 허세, 호르무즈 해협 폐쇄 상태로 계속 유지
CNN에 따르면,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메시지는 여느 때와 같은 ’과장된 수사‘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이란의 심각하게 약화된 대리 세력 네트워크를 의미하는 ’저항 전선‘(resistance front)을 칭송하고, 주변국들에게 미군 기지를 폐쇄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이 지역에서 미국의 이익을 계속해서 겨냥하겠다고 위협했다.
불안정한 시장을 더욱 동요시킨 그의 발언은 주요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국제 무역에 대해 폐쇄 상태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오랜 기간 동안 막후에서 활동했다. 그래서 그를 두고 ’법복뒤의 실력자(the power behind the robes)라고 불렸다. 갑작스럽게 지도자의 주목을 받게 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정책을 발표했는데, 이는 그의 아버지의 정책과 매우 유사해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아버지의 떠남은 많은 이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많은 사람들이 아버지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보지 못했다. 모든 진실이 밝혀지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걸릴지도 모른다.” 그는 아버지를 기리며 성명을 발표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즉각적인 폭력 중단을 위한 어떤 해결책도 제시하지 않았고, 테헤란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결과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희생자들에 대한 “복수는 계속해서 해결되지 않을 문제”라고만 언급했다.
이란 전문가 아라시 아지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메시지에는 개혁에 대한 약속이나 아버지의 핵심 정책을 포기할 의향이 있다는 어떤 징후도 담겨 있지 않다”며 “이는 이란 국민들에게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거의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 성명 : 비전 등은 없고 오로지 반항심만 드러내
아지지는 이어 “이는 오히려 이스라엘을 파괴하고 미군 기지를 지역에서 철수시키겠다는 진부한 위협을 포함하여 온갖 위협과 허세로 가득 차 있다. 간단히 말해, 이란 국민과 이 지역의 이란 주변국들에게 영원한 분쟁 외에는 아무것도 제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핵심적인 질문은 여전히 답을 찾지 못했다. 이란 국민과 전 세계는 전쟁 초기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진 새 지도자의 모습을 아직 보거나 소식을 듣지 못했다. 그 발언은 그의 지지층을 만족시킬지는 몰라도, 누가 진정으로 실권을 쥐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런 답도 주지 못한다.
제네바에 있는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중동 책임자인 디나 에스판디아리는 CNN의 베키 앤더슨에게 “핵심은 반항심을 드러낸 것”이라며 “이란이 휴전이나 전쟁 종식을 원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과 동맹국, 심지어 세계 경제에 충분한 대가를 치르게 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면서 “상황이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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