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는 좋은 측면만 있는 게 아니라 나쁜 면도 있게 마련이다. 이번 아이오와 주에서 실시된 공화당 코커스에서 트럼프(Donald J. Trump) 후보가 55.0%를 얻어 압도적 승리를 거뒀고, 론 드샌티스(Ron DeSantis)는 21.2%, 니키 헤일리(Niki Haley)는 19.6%, 그리고 다른 후보들이 8.6%를 얻었다.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Politico) 16일(현지시간)는 아이오와 코커스 참가자 중 누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줬는지, 누가 여전히 팽팽하게 버티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15일 이아오와 코커스(caucuses :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 8년 동안 공화당이 그를 중심으로 얼마나 뭉쳐져 있는지, 어떤 유권자들이 여전히 트럼프에 저항하고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코커스에 비해 주 전역에서 타 후보와의 차이를 형성, 아이오와 주의 1곳의 카운티를 제외한 모든 카운티 1,657개 선거구(precincts) 중에서 무려 87%를 휩쓸어 승리했다. 트럼프는 자신을 밀고 올라온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최근 일시적으로 기적적으로 지지율이 올라온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지사보다 30% 이상 앞서며 레이스를 마쳤다.

하지만 트럼프의 공화당 유권자 장악은 완전하지 않았다는 게 폴리티코의 진단이다. 유권자의 거의 절반인 49%가 15일 다른 후보를 지지했다. 그리고 선거구 수준 결과와 여론 조사에 대한 폴리티코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의 성과는 모든 분야에서 일관되게 강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교외와 도시 지역에서 눈에 띄는 약점을 보여주었다는 분석이다. 교외의 36개 이상의 선거구에서 트럼프는 비슷한 수의 농촌 선거구에서 90% 이상의 투표율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1/4 미만의 득표율을 얻었다. 트럼프의 압도적이고 전반적인 성과 뒤에 숨겨진 이러한 패턴은 지난 몇 번의 선거 주기 동안 공화당을 괴롭혔던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데이터는 트럼프가 어떻게 공화당 지지의 대다수를 공고히 했는지 보여주지만, 교외 및 고학력 유권자들 사이에서 그의 상대적인 취약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나 2016년과 비교하면 트럼프는 거의 모든 곳에서 향상됐다.

한때 아이오와주 복음주의 유권자들과 고전을 벌이고 테드 크루즈(Ted Cruz) 상원 의원에게 패했던 전직 대통령은 두 선거의 선거구 결과를 분석한 폴리티코 분석에 따르면, 8년 전 자신이 가장 약했던 곳에서 가장 많은 입지를 확보했다고 한다. 8년 전, 수십 개의 선거구에서 트럼프에게 전당대회 투표의 10% 미만이 주어졌으나 이번의 경우 그는 해당 지역에서 35%의 득표율을 얻었다.

지난번 트럼프의 가장 취약한 부분 중 일부는 2016년 당시 오히려 트럼프 보다는 테드 크루즈(Ted Cruz) 상원 의원,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상원의원(공화-플로리다), 심지어 벤 카슨(Ben Carson)을 선호했던 전통적인 공화당의 거점이었다.

트럼프는 1940년 이후 모든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에 투표해 온 많은 카운티에서 2016년 득표율 중 11%에 불과해 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에 그는 45%의 득표율로 카운티에서 결정적으로 승리했다. 이는 34%포인트 향상된 수치이다.

그는 또 이미 자신의 거점이었던 지역에서도 계속해서 이익을 얻었다. 네브라스카와 미주리 경계를 따라 아이오와 남서쪽 모퉁이에 있는 프리몬트 카운티(Fremont County)는 트럼프가 2016년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어 42%의 득표율을 얻은 카운티였다. 올해 그는 그곳에서 68%의 득표율을 얻었다.

다른 공화당 후보들과 트럼프의 대안을 모색하는 비평가들의 도전은 분명하다. 트럼프는 자신의 기반을 확고히 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았으며, 공화당 내에서 지지를 확대하기까지 했다. 한때 그를 둘러싸고 분열되었던 정당은 크게 통합됐다.

트럼프가 잘한 부분과 나쁜 부분에는 명확한 패턴이 있다.

트럼프의 아이오와에서의 성과는 그의 선두주자 지위를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전당대회 참석자 중 거의 절반이 다른 후보에게 표를 던진 것은 공화당원들이 트럼프 대신 대안을 원하는 것을 시사한다.

이러한 투표의 지리적 집중은 여전히 ​​트럼프를 가장 경계하는 유권자 유형, 즉 교외 및 대학 졸업자가 더 많은 지역에 있는 유권자의 유형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들 그룹 간의 손실은 2020년 트럼프에게 큰 손실을 입혔으며, 그 이후로 계속해서 공화당원들을 괴롭히고 있다.

존슨 카운티(Johnson County)는 트럼프가 완전히 승리하지 못한 유일한 카운티였다. 이곳은 아이오와 대학교(University of Iowa)가 위치한 곳으로, 아이오와 주에서 대다수의 성인이 학사 학위를 갖고 있는 유일한 카운티이다. 15일 밤 보고된 결과에서 헤일리는 단 한 표 차이로 그를 앞질렀다. 트럼프는 또 아이오와 주립대학교가 위치한 에임스시(city of Ames)에서도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 도시의 22개 선거구에서 27%의 득표율에 그쳤다.

트럼프가 잃은 약 200개의 선거구는 대부분 교외와 도시였다. 헤일리는 교외 선거구와 대학 교육을 받은 유권자가 많은 선거구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단 15개 카운티에서만 최소 1개 선거구에서 승리했다. 드샌티스의 선거구 승리는 플로리다 주지사가 28개 카운티에서 선거구를 승리하면서 주 전역에 더 널리 퍼졌다.

트럼프는 또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 미치지 못한 분야에서 성적이 나빴다. 전당대회 당일에 당에 합류해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공화당 및 무소속 유권자들이 빨간색보다 온건한 경향이 있는 곳이다. 주의 일부. 2020년 바이든이 승리한 아이오와주 6개 카운티(모두 대부분 도시 또는 교외 지역) 중 트럼프는 15일 그 중 블랙 호크에서 워털루(Waterloo)까지의 카운티에서만 5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약점이 드러난 대선 여론조사 :

15일 밤의 입장 여론 조사를 통해 트럼프가 아닌 유권자들을 더욱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다.

트럼프의 전체 득표율 증가(2016년부터 2024년까지 약 27%포인트)는 유권자 전체에 걸쳐 편향되어 있었으며, 가장 낮은 공화당원은 최근 몇 년간 공화당에서 멀어진 스윙보터(swing voters :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의 프로필과 일치했다.

15일 밤 간부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입구 여론 조사(Entrance polls)에서는 선거구 결과에서 제시된 교육 수준에 따른 입이 딱 벌어질 만큼의 격차가 나타났다. 대학 학위가 없는 공화당 간부회 참석자 3명 중 2명인 67%가 트럼프에게 투표했다. 이는 그가 유권자들 사이에서 28%를 얻었던 2016년에 비하면 큰 이득이었다.

그러나 트럼프는 대학 학위를 가진 간부회 참석자 중 37%만을 얻었다. 이는 2016년 21%에서 증가는 했지만 훨씬 적은 수치이다. 이는 더 넓은 전국 유권자들 사이의 역동성을 반영한다.

지난달 뉴욕 타임스/시에나 칼리지 여론조사(A New York Times/Siena College poll)에 따르면, 학사 학위를 소지한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바이든이 트럼프를 27%포인트 앞섰지만, 학위가 없는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가 15%포인트 앞섰다.

이번 입구 여론 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65세 이상 노인에서는 32포인트, 45~64세 노인에서는 29포인트 상승해 전당대회에 참석한 나이 든 사람들 사이에서 훨씬 더 큰 이득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트럼프는 30세 미만의 가장 젊은 간부회 참석자들과 본질적으로 동률을 이루며 고작 3%포인트만 얻는데 그쳤다.

이는 트럼프가 바이든과의 대결에서 젊은 유권자들에게 상당한 이득을 얻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총선의 공개 여론 조사의 상당 부분을 속이는 것이다. 이러한 반응은 바이든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되었을 수 있지만, 아이오와는 실제로 투표할 때가 되었을 때 트럼프에 대한 젊은 유권자들의 관심이 급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