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헌트(Jeremy Hunt) 영국 재무장관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편적 관세 부과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제안을 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미국 보호무역주의로 돌아가는 것은 “중대한 실수(profound mistake)”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폴리티코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의 기자회견에서 헌트 장관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상품에 대해 보편적인 관세를 부과하자는 공화당 선두주자의 제안”을 크게 비난했다.
헌트는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와 같은 보호무역주의자 후보를 뽑는다면, 영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느냐”는 폴리티코의 질문에 “나는 보호무역주의 조치를 지지하지 않는다. 나는 그들이 목표로 하는 사람들만큼 그들을 소개하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헌트는 “세계 무역의 거대한 번영”이 전 세계의 빈곤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주장하며, “보호주의로 돌아가는 것은 중대한 실수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관세 부과를 워낙 좋아해 ‘관세맨(Tariff man)’이라는 별명을 가진 트럼프는 지난해 8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상품에 자동 10% 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내놓았다. 그는 이어 미국 대통령 첫 임기 동안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무역전쟁은 좋고, 승리하기 쉽다’고 선언했었다.
헌트 장관의 발언은 과거 영국 고위 정치인들과 엇갈린 관계를 맺어온 미국 공화당 선두 주자를 정면으로 질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는 전 영국 총리 테레사 메이(Theresa May)를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는 심지어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에게 개인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등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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