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이란 공격으로 중동에 새로운 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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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이란 공격으로 중동에 새로운 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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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제 4차 중동 전쟁(욤키푸르 전쟁) 당시 훼손된 골란고원의 모스크./위키피디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하마스 고위 간부 피살 사건과 이란 고위 장성의 추모식장 폭발로 최소한 95명이 사망하고, 211명이 부상을 입는 등의 사건은 중동의 여러 전선에서 벌어지는 전투가 더 큰 전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막기 위한 노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미국의 의회 전문 매체인 ‘더 힐(The Hill)'이 보도했다.

지난 2일 베이루트에서 하마스의 제3인자인 살레 알 아루리(Saleh al-Arouri)에 대한 이스라엘의 암살 용의자와 3일에 있었던 미국에 의해 살해된 이란군 최고사령관 카셈 솔레이마니(Qassem Soleimani)의 추모식에서의 대규모 사상자 폭탄 테러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공격은 하마스가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이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의 전쟁을 비난한 지난 3개월간 정기적인 총격전을 벌여온 가운데 발생했다.

미국 평화연구소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센터(Middle East and North Africa Center at the U.S. Institute of Peace)의 모나 야쿠비안(Mona Yacoubian) 부소장은 “이것은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갈등들이며, 물론 이스라엘-하마스가 중심이 되고 있다”며, “그것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매우 타당한 우려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다양한 행위자들이 그들의 반응을 교정하고, 지역 전체의 중대한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그들의 반응을 교정할 수 있지만, 그것이 효과가 있다는 보장은 없다”고 진단했다.

바이든 미 행정부는 하마스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권리를 지지하면서, 이 지역의 전투가 레바논 남부의 이란 또는 헤즈볼라 군대와 관련된 훨씬 더 큰 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억제하려고 했다. 이 군대는 5만에서 10만 명 사이로 전투기와 장거리 및 정밀 유도 무기를 포함한 약 20만 대의 로켓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매슈 밀러(Matthew Miller) 국무부 대변인은 3일 “우리는 이번 분쟁이 시작될 때부터 그랬듯이 이번 분쟁이 다른 전선으로 확산될 위험성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면서 “오늘 우리의 관심이 처음보다 더 높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우리가 집중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적어도 95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란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에 미국이 관련돼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면서, 미국도 이스라엘이 관련돼 있다고 믿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지만, 하마스 3인자 아루리를 비롯한 하마스 간부 6명이 드론 공격으로 암살된 것으로 보이는 사건과 관련해서는 유사한 성명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 밀러 대변인은 “나는 그 사건에 누가 책임이 있는지에 대해 평가할 수 없다. 그들의 행동에 대해 말하는 것을 이스라엘 정부에 맡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오미 노이만(Neomi Neumann) 전 이스라엘 내부안보국 혹은 신벳(Sin Bet)은 이스라엘이 이란 폭격에 연루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란 내 반정부단체나 다른 테러단체가 더 유력한 범인일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공개적으로 주장하지는 않았지만, 아루리의 암살은 하마스 지도부에 중대한 전략적, 심리적 타격을 줄 것이며, 미국이 지정한 테러 단체를 소탕하겠다는 이스라엘의 명시된 목표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딘 신호이다.

현재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Washington Institute for Near East Policy)의 방문 연구원인 노이만은 “이스라엘의 관점에서 볼 때, 그는 죽어야 한다”면서 “지난 2년 동안 그는 자신이 맡고 있던 웨스트 뱅크 (요르단 강 서안 지구)에서 자행된 많은 테러 공격에 책임이 있었기 때문에 그는 죽어야 한다. 그는 이스라엘을 약화시키기 위해 이 모든 전선을 통일하려는 노력의 일부이자 리더십의 일부였다.”고 주장했다.

67세였던 아루리는 2015년 무기와 무기 저장 시설 구입을 위해 하마스의 군사 조직에 수십만 달러를 송금하도록 촉진한 혐의로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2014년 6월, 아루리는 10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가장 치명적인 전쟁 중 하나인 테러 공격인 요르단 강 서안에서 이스라엘 청소년 3명을 납치하고 살해한 하마스의 책임을 공개적으로 칭찬하고 발표했다.

노이만은 “신와르는 나쁜 사람이고, 사람들은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아루리는 이스라엘에 관한 것만 제외하고는 좋은 사람이며, 그는 모든 사람을 대할 수 있고, 존경 받고 사람들은 그를 지도자로 본다”고 평가했다.

헤즈볼라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Hassan Nasrallah)는 3일 연설에서 아루리에게 경의를 표하면서, 베이루트 교외와 헤즈볼라 거점에서 그가 살해된 것은 결코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나스랄라가 헤즈볼라와 하마스를 동맹으로 삼고 있지만, 그가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에 대한 표적 공격을 놓고 이스라엘과의 싸움을 격화시킬지 여부에 대해서는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더 힐’이 전했다.

미국 평화연구소의 야쿠비안은 헤즈볼라와 나스랄라가 “지역 전체의 전쟁이나 이스라엘과의 직접적인 대규모 분쟁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의 공격 혐의에 대응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기 때문에, 위험한 확대를 피하라는 압박이 전방위로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고위 관리인 마크 레제프(Mark Regev)는 아루리 피살 사건에 대한 책임을 주장하지는 않았지만, 하마스 지도자의 죽음은 헤즈볼라나 레바논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긴장을 완화하려는 명백한 노력이라고 지적했다.

민주주의수호재단(Foundation for Defense of Democracies)의 베남 벤 탈레블루(Behnam Ben Taleblu) 선임연구원도 이란에 대한 폭격이 “지하디스트나 분리주의 집단의 이란 공격의 특징을 갖고 있다”며 아루리 피살과 이란 공격의 연관성을 의심했다.

그러면서도 이란이 이라크와 시리아의 미군 주둔지에 대한 대리 민병대의 공격과 예멘의 후티파 반군을 통한 공격을 장려함으로써 이 지역의 전쟁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목표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와의 전쟁을 계속하는 것과 관련해 더 많은 위험을 발생시키는 것”이라며 “얼굴을 아끼고 있던 이란이 전투에 개입하려는 우려가 상당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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