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서방 맞대결, 혼란의 중동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이란과 서방 맞대결, 혼란의 중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하마스(팔레스타인)-헤즈볼라(레바논)-후티 반군(예멘) : 반(反)이스라엘 ‘저항 축’
서방, 보다 큰 중동전쟁 우려/힌두스탄 타임스 뉴스 비디오 갈무리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예멘의 후티 반군에 대한 미국 주도의 공격은 테헤란의 파트너들이 레바논에서 홍해까지 혼란을 야기하면서 이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우려한다.”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이 같이 보도하고, 미국과 동맹국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세력과 직접 대결하고 있는 지역을 휩쓸고 있는 악화되고 있는 위기에 대한 극적인 대응으로, 서방 전투기와 유도 미사일이 13일 이른 시간에 예멘 상공을 강타했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은 팔레스타인자치구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군사 공세에 대한 보복으로 수십 척의 민간 화물선(상선)과 유조선을 공격하거나 납치하려던 홍해에서 몇 주 동안 이어진 전투에 대한 대응이다. 워싱턴은 영국군과 협력하고 한국, 독일, 네덜란드, 호주, 캐나다, 바레인을 포함하는 연합군의 지원을 받아, 그룹의 군용 상점과 드론 발사 장소에 대한 대규모 공중 폭격을 시작했다.

테헤란과 서방 사이의 긴장은 동맹인 하마스가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이후 몇 주 만에 최고조에 이르렀고, 남부 레바논 대부분을 통제하고 있는 군사 단체인 헤즈볼라는 국경을 넘어 로켓 발사를 강화했다. 하마스, 헤즈볼라와 함께 후티 반군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이란이 주도하는 “저항의 축”을 이루고 있다.

이제 세계에서 가장 정치적으로 취약하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 중 하나에서 전면적인 분쟁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은 보안 분석가와 에너지 시장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다.

후티 반군 지도자들은 이번 공습에 대응, “미국과 영국군이 특유의 허세를 부리며 16개 지역에서 60개 이상의 목표물을 공격했다”면서 “그들은 미국과 영국이 이른바 ‘노골적인 공격’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르고 모든 끔찍한 결과를 감수’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후티 측은 “우리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미국과 대결, 미국의 전함과 모든 기지, 그리고 이에 협력하는 모든 사람을 불태울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나 밤새 작전이 끝난 후 유럽 외교협의회의 방문 펠로우인 카밀 론스는 “이제 이란이 재개되기 전에 후티 반군 재고를 보충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평온한 기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해 선박에 대한 고강도 공격. 그러나 운송 선박을 계속 목표로 삼으려는 동기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 미국 근동 국가정보 장교였던 조너선 패니코프는 “서방의 공격이 후티 반군의 공격을 즉각 중단시킬 것 같지 않다”고 면서 “그것은 거의 확실하게 후티 반군의 공습에 계속해서 대응해야 하고, 잠재적으로 공격성이 증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이어 그는 “후티 반군은 이란의 지원으로 군사적으로 대담해지고, 미국이 지상전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잃을 것이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또 이번 주 초 튀르키예로 향하는 이라크산 원유를 싣고 있던 그리스가 운영하는 유조선에 탑승해 이를 지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을 가로채는 방식으로 전력을 강화했다. 세인트 니콜라스호는 이전에 이란 석유에 대한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체포되었으며, 그 화물은 미국 재무부에 의해 압수되어 매각됐다. 또 필리핀 국적의 그리스 선장과 승무원 18명은 현재 이란에 구금되어 있으며, 이번 사건으로 해상 교통에 대한 위협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 후티 반군의 홍해에서의 상선 공격 이유 : 이스라엘과 연결

워싱턴과 런던은 홍해에서 후티 반군을 억제하려는 노력과 가자지구 전쟁을 구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두 가지를 병합하면 테헤란이 중동에서 선전 이점을 얻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 후티 반군과 이란은 그 반대를 달성하기를 열망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후티 지도부는 해상 교통에 대한 공격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스라엘과 연결되거나 이스라엘 항구인 에일라트(이스라엘 최남단, 홍해에 딸린 아카바 만 최북단에 위치한 항구도시)에 정박할 예정인 상선만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한다.

워싱턴 고위 관리는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후티 반군은 군용 및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이 가자지구에서 진행 중인 분쟁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전혀 근거가 없고 불법적인 주장“이라면서 ”후티 반군은 특히 이스라엘 소유 선박이나 이스라엘로 향하는 선박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들은 글로벌 관계를 맺고 있는 선박에 무차별적으로 발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보다 더 확대되는 위기

홍해는 미국과 유럽 군대, 그리고 그 동맹국들이 이란과 그 파트너들과 대결하고 있는 유일한 핫스팟은 아니다.

지난 11월 미국 F-15 전투기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이란이 지원하는 시아파 무장 세력이 사용했던 시리아 동부의 무기 저장 시설을 공격했다. 이러한 대응은 테헤란과 연계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의 공격으로 수십 명의 미군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후에 나온 것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도 지난 1월 초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폭발로 무장세력 사령관 한 명이 사망한 이후 확산될 위험이 있었다. 헤즈볼라는 신속한 대응을 다짐했고, 이스라엘 민간인들이 국경에 가까운 도시와 마을의 집으로 대피하면서 양국 국경을 따라 긴장이 고조되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본부가 있는 걸프연구센터(Gulf Research Center)의 크리스티안 코흐(Christian Koch) 소장은 “이 모든 것이 이웃 국가들을 걱정하게 만드는 점점 더 불안정해지는 환경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현재 많은 위험에 처해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왕국과 다른 국가들은 추가 확대와 보복을 당할 것을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지역적 확대의 위험은 더욱 높아졌다. 이는 이란이 분쟁에 더욱 개입할 수 있음을 의미할 수 있으며 이는 위험한 곡선”이라고 진단했다.

사우디와 이스라엘 사이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오랫동안 계획했던 노력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과 그에 따른 군사적 대응으로 무산된 가운데, 리야드는 10년간의 폭력적인 갈등 끝에 후티 반군과의 긴장 완화 정책을 추진했다. 이란과 거의 유례없는 화해도 모색했다.

영국의 왕립합동국방안보연구소(Royal United Services Institute)의 중동 안보 전문가인 토비아스 보크(Tobias Borck)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전쟁이 더 넓은 지역 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고자 하는 한 가지 목표를 갖고 있었다.”면서 “지난 몇 년 동안 후티 반군과의 협상을 포함해 예멘 전쟁 개입을 끝내려고 시도했으며 실제로 외부에서 알고 있는 바에 따르면 그들은 합리적으로 합의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서방 연합은 걸프 국가들에게 ‘안도감’보다는 ‘불안의 원천’이 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주로 후티 반군이 수년간 순항미사일로 공격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 연합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전 미국 차관보(정치군사 업무를 담당)였던 은퇴한 미국 장군 마크 키미트(Mark Kimmitt)가 말했다.

그러나 그는 “요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찾고, 고치고, 공격하는 우리의 능력이 꽤 정교해졌기 때문에 지상에 있는 미국이나 유럽의 군화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광범위한 결과

유럽과 아시아가 교차하는 지점에 있는 홍해는 에너지와 국제 무역의 중요한 통로다. 이 지역의 해상 교통량이 이미 20% 감소했다고 이 지역 프랑스군 합동사령관인 에마뉘엘 슬라르스(Admiral Emmanuel Slaars) 소장이 지난 11일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번 주 독일의 킬 세계경제연구소(IfW Kiel)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후티 반군 공격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어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세계 무역이 1.3% 감소했다.

홍해의 컨테이너 물량도 급감해 현재는 평소보다 거의 70% 수준이라고 연구소는 밝혔다. 12월에는 화물비용과 운송 시간이 상승하고. 유럽연합(EU)으로부터의 수출입이 11월보다 “상당히 낮아졌다.”

산업 공급망에 대한 영향을 보여주는 한 가지 징후로, 미국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는 금요일 독일 공장을 2주 동안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세계 석유의 약 12%와 가스의 8%가 수로와 수백 척의 화물선을 통해 흐른다.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 이후 유가는 2.5% 이상 올랐고, 분쟁 확대가 이 지역의 석유 공급, 특히 페르시아 만과 인도양 및 세계를 연결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되는 석유 공급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호르무즈 해협은 가장 중요한 오일 초크포인트(Choke point : 경제적 급소)이다.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수로 중 하나인 홍해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인해 이미 거대 석유회사인 BP를 포함한 주요 해운회사들은 홍해를 통한 선적을 중단하고 대신 희망봉 주변의 긴 우회로를 선택했다. 에너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지금까지 제한적이었지만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보로크는 “여기서는 두 배우의 액션을 살펴봐야 한다. 하나는 후티 반군이 어떻게 대응하는지이고, 다른 하나는 물론 이란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살펴보는 것”이라며, “테헤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폐쇄할 수 있는 '핵심적 옵션'을 갖고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그렇게 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호르무즈 해협이 다음 차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먼저 에스컬레이션 사다리에 꽤 많은 단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브뤼셀 브뤼겔(Bruegel) 싱크탱크의 에너지 전문가 시몬 타글리아피에트라(Simone Tagliapietra)는 "이란과의 대립이 커지면, 석유 수출에 대한 제재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서방세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테헤란의 중국에 대한 판매 증가를 눈감아주었으며, 이로 인해 세계 에너지 시장에 대한 압박이 어느 정도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단속으로 인해 “글로벌 유가가 크게 상승,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이를 통제하려는 중앙은행의 노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며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이란의 분노를 감수할 의향이 있다면, 자체 생산량을 늘려 그러한 움직임을 보상하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