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후티 반군 거점’ 공폭, 중동전쟁 확전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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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 ‘후티 반군 거점’ 공폭, 중동전쟁 확전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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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예멘의 후티반군이 홍해에서 일반 선박을 공격, 미국과 영국군이 후티 반군의 군사거점 공격으로 중동전쟁으로 비화 우려 고조/ 알자지라 비디오 

미군과 영국군이 예멘의 반정부 무장 세력인 ‘후티 반군’의 군사 거점을 공폭한 후 추가로 공폭을 하자 후티 반군 측은 ‘절대적으로 보복 공격’을 하겠다고 다짐하고 나서 중동전쟁으로 확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팔레스타인자치구 가자지구를 실효 지배를 하고 있는 이슬람 정파(政派)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의 전쟁도 레바논의 헤즈볼라와의 전투로 확대되면서 중동지역 위기가 더욱 더 고조돼서는 안 된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에 의한 가자지구 침공에 대한 반대를 명분으로 삼아 홍해에서 상선 등 일반 선박에 대한 공격을 반복하자, 미국과 영국이 후티 반군 군사 거점을 공폭(空爆)한 것이다. 예멘의 후티 반군 측는 그들 선박이 이스라엘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신뢰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

후티반군의 일련의 공격은 선원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행위 일뿐만 아니라 항행의 자유를 침해하는 폭거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나아가 세계 경제를 흔들 수 있는 에너지 선박들이 공격을 받음으로써 물자 공급 차질이 생겨, 경제를 움츠리게 하는 좋지 않은 후티 반군의 범죄행위들이다.

한 가지 사례로 미국 전기지동차(EV) 메이커 테슬라의 독일 공장이 홍해 지역에서 발생한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자가 됐다. 독일 베를린 외곽 그륀하이데 공장이 1월 29일부터 2월 11일까지 대부분의 자동차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수의 해운 회사는 홍해에서 운항을 멈추고, 아프리카 최남단의 희망봉을 경유하는 루트로 변경했다. 통상 운송일 수는 10일 이상 늘어난다고 한다. 물류비용 증가로 인한 세계 경제에 대한 악영향은 헤아릴 수 없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후티 반군에게 상선 등에 대한 공격의 즉각 정지를 요구하는 결의를 채택하고 있으며, 후티 반군 측에 잘못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미-영 양국군은 이번 후티 반군의 무인기(drone)나 순항미사일, 레이더 등에 공격을 가했다. 후티의 군사 능력을 저하시키고 홍해의 안전을 되찾는다는 목적은 이해할 수 있지만, 문제는 후티 반군을 줄곧 지원해 온 이란이 앞으로 어떤 움직임을 보일까.

만일 이란의 무기나 병력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하게 되면 후티 반군, 헤즈볼라 등 이슬람 무장 단체들이 일제히 반(反)이스라엘 활동에 동참, 전투가 여기저기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중동전쟁으로 확대될 우려가 높아지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스라엘을 적대시하고 있는 이란은 러시아와의 관계도 긴밀해지고 있어 사태가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 불투명하다. 이란은 중종지역 정세를 좌우하는 힘이 있다. 통제 불능의 사태에 빠져들지 않도록 이란 정부는 후티 반군에 대한 대응을 포함해 침착성을 잃어서는 안 되며, 미국과 영국군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이목을 일시적으로 돌리려는 의도와 함께, 홍해지역의 안정화를 꾀한다는 목적의 대대적인 후티 반군을 향한 공격도 자제력을 잃어서는 안 된다.

현 시점에서 이스라엘의 가장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즉시 멈추고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평화로이 살 수 있도록 인도적 조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 미국도 이스라엘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작업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스라엘은 국제사법재판소(ICJ)로부터 팔레스타인 ‘집단학살(genocide)'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는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ICJ는 11~12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집단학살을 자행했다는 의혹에 대한 심리를 진행한다. 1948년 유엔에서 ‘집단학살죄의 방지와 처벌에 관한 협약(CPPCG)’이 채택된 이래 이스라엘이 관련 혐의로 재판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약은 “국민적, 인종적, 민족적 또는 종교적 집단을 전부 또는 일부 파괴할 의도로 행해진 행위”를 “집단학살”로 규정하고 있다. 물론 ICJ의 결론은 법적 구속력은 없다.

이스라엘에 의한 가자지구에 대한 과도한 공격이 후티 반군 등의 대립 세력에 적대 활동의 대외명분을 부여하고 있는 측면은 부정할 수 없다.

미국 등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정권은 자위의 범위를 넘은 무차별 공격을 반복해 가자지구 주민의 희생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가자 침공으로부터 3개월이 지났지만 수습의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중동 각지는 일촉즉발의 정세로 흐르고 있다. 그 근본적인 원인은 가자지구 위기에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영구적인 휴전을 향해 미국 등 유럽을 중심으로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그리고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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