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학업성취도 평가거부는 공교육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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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학업성취도 평가거부는 공교육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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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문의 시대소리 [쓴소리 단소리]

^^^▲ 이강문 칼럼니스트/대구소리 상임대표^^^
시험이란?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 시험이 없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다면, 피 땀을 흘려 훈련의 결실을 얻고 싶은 올림픽 운동선수에게 올림픽이 없다면 이들은 어디에서 자신의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겠는가?

시험은 준비된 자가 남에게 능력을 인정받는 정당한 절차가 시험인 것이다.

경쟁, 시험 그리고 평가 이것이 인생사의 통상적 통과 의식이자 국제 표준으로 시험은 인격을 형성하는 기본적 요체이다.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처음 시범 학업성취평가에 이어 지난 14일, 15일 이틀에 걸쳐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에 대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시험이 전국 1만1080개 초·중·고교에서 일제히 시행된다.

이 학업성취평가는 10년 만에 해당학년의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러졌다는 점에서 매우 의의 깊다.

그동안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의 반대로 3%의 학생만을 상대로 한 표집평가에 그쳤으나 금년에는 해당학년 학생 전원을 상대로 확대실시된 것이다.

그런데 이에 대해서 전교조를 중심으로 일부 시민단체들이 반대성명을 발표하고 체험학습 등의 명분을 내걸고 학교에 출석을 거부하고 일부의 학생들을 꼬드기고 부추겨 시험을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졌으나 그 규모는 극소수에 그쳤다.

일부 학생들이 결석을 각오하고 평가에 응하지 않은 것은 학생들의 뜻이 아니라 그들을 부추긴 일부 단체 교사들이 교육을 포기한 저질적이고 잘못된 교육관에서 빚어진 아마추어적 해프닝이었다.

평가시험은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전국 1만1080개 학교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시험 성적은 올해말에 우수.보통.기초.기초미달 등 4등급으로 분류돼 학생 개개인에게 통지된다.

학생들의 입장에서 골머리 아픈 시험 치르기를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린 학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평가받고 싶겠는가. 개중에는 공부에 열심히 파고드는 학생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것은 극소수다.

자라나는 청소년 대부분의 학생들은 마음껏 뛰어놀거나 영화관이라도 가기를 원할지 모른다. 그런 심리를 잘 알고 있는 일부 몰지각한 교사들이 일제시험을 거부하도록 부추겼다. 그러나 이에 응한 학생은 그야말로 극소수란 것은 불행중 다행이었다.

시험을 거부한 일부의 학생들이 교육청 앞에서 일제시험을 중단하라고 외쳤다고 하지만 모든 학부모들과 교육당국은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전국적으로 100%에 육박하는 학생들이 평가시험에 응했으니까.

사실 엄밀히 따진다면 평가시험만이 능사는 아니다. 더구나 전교조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이 학교 평준화에 의해서 교육은 진행되어 왔기 때문이다. 평준화만 내걸면 모든 교육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주장하는 그들에게 학업성취도 평가는 청천벽력일 수 있다.

평준화란 지역, 환경, 교사 등 교육의 양과 질을 좌우할 수 있는 모든 조건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똑같다는 평가가 나와야만 그 타당성이 인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가 결과 지역적으로 편차가 생기고 환경에 따라 많은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평준화는 지고지순의 교육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고백할 수밖에 없을 게 아닌가.

이를 죽기보다 더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학업성취도 평가시험을 극력 반대하고 나섰다. 다른 날에 가더라도 시간이 없는 것도 아닌데 구태여 평가시험을 치르는 날을 골라 체험학습을 가겠다고 어린 학생들을 들쑤셔 놓는가.

이에 일부 학부모들이 이에 가세했다고 하지만 그들이 과연 자식을 가르치고자 하는 진짜 학부모인지는 정신 분석을 한번해봐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평등교육실현 학부모회'와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청소년 모임'은 "일제고사가 성적 경쟁을 강요한다"며 시험을 거부, 고궁으로 견학을 가거나 교육과학기술부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진정한 교육이란 전인적 인격을 도모해야하는데 그 궁극적 목적이 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높은 학업능력을 필요로 한다. 옛말에 “알아야 면장”을 하지란 속담도 있다 어떤 직업에 종사하던지 업무를 수행하고 판단하는데 필요한 지식의 습득은 살아가는 과정에 속하는 문제다.

자연스러운 교육을 지향하면서 상대적 평가를 거부한다는 것은 결국 자만에 빠지기 쉽다. 충분한 실력을 갖추지도 못한 주제에 남과 겨루는 것을 기피하고 마치 고고한 인격을 혼자서 독차지한양 의기양양 하다가는 자아폐쇄에 빠져 사회의 낙오자로 전락하게 된다.

학생들은 어느 누구와도 맞대결을 했을 때 꿋꿋하게 나갈 수 있는 기백이 있어야 한다. 지금 당장 괴롭더라도 학생의 입장일 때 충분한 공부를 해둬야 뒷날이 편하다.

몇몇 잘못된 교사들과 무책임한 일부 시민단체들이 허황된 평준화에 매달려 앞날이 구만리 같은 어린 학생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한다는 것은 그들이 추구하는 이상과도 거리가 먼 교각살우의 어리석음을 저지르는 일이다.

학교 평준화의 이상은 이미 그 허점이 드러났다. 세계적으로 한국의 학생들이 가장 학업성취도가 뒤떨어진다는 학업평가다. 선진국 대열에 근접했다는 이른바 OECD 가입국을 중심으로 내려진 평가로 우리나라 대학이 세계 유수의 100위권에 별로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이 과거 조선시대처럼 세계의 흐름에 뒤떨어진 성리학에 목매었던 전철을 되풀이할지도 모른다. 이번에는 평준화에 되감겨 스스로를 옥죄이게 될 것이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 많은 교육 선각자들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학업 자율화를 이뤄야 한다, 평준화 입학을 지양하고 경쟁시험을 치러야 된다고 외치고 있다. 정말 옳은 말이다. 이것이 어째서 학교의 서열화를 부추기는 것인가. 강남권의 부유층 학생들만이 부각될 것이라는 염려는 문제의 근본이 아니다.

경쟁력을 높이면 강북권의 학생들이 오히려 기를 쓰고 학업에 몰두할 수도 있다. 이번에 실시된 전국규모의 학업성취도 평가시험은 그러한 기준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교육을 눈앞의 이익으로만 봐선 안 된다.

우리 교육의 미래 기틀을 머릿속에 그려 넣어야 한다. 전교조나 교총 등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는 양대 교원단체가 군자 화이부동의 정신으로 교육의 진정한 목적달성을 위한 견강부홰의 경고망동적 사고를 버리는 심각한 고뇌를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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