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센코, 프리고진에, “아무리 나쁜 평화라도 전쟁보다는 낫다”고 설득
러시아의 민간 군사회사인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으; 무장 반란이 하루천하로 끝이 나면서 그가 푸틴의 친구인 알렉사드르 루카센코(Alexander Lukashenko) 대통령의 벨라루스로 망명해 있는 가운데, 남의 말 잘 안 듣기로 유명하다는 프리고진을 루카센코 대통령이 설득한 내막이 부분적으로 알려졌다.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국내의 한 행사의 연설에서 자신이 중재 내막을 밝혔다고 국영 베르타 통신 보도를 인용, 일본 산케이 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게라시모프 참모총장 등 러시아 군 상층부와 프리고진이라는 유명 인사들의 개인적 갈등이 이번 반란을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루카센코 대통령에 따르면, 무장 반란 후 24일 아침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요청으로 푸틴과 전화통화를 했다. 루카센코는 푸틴에게 ‘나쁜 평화보다는 좋은 전쟁이 낫다’는 격언이 러시아에 있다는 점을 고려, “아무리 나쁜 평화라도 전쟁보다는 낫다”면서 부드러운 어조로 프리고진과 협상을 하자“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푸틴은 “쓸데없는 소리다. 그는(프리고진) 전화조차 받지 않고, 누구와도 이야기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 하더라는 것이다. 그러나 루키센코는 부하와 지인 등을 동원 프리고진에게 전화를 시도하자 프리고진이 응답을 했다는 것.
루카센코가 프리고진에게 “무엇을 원하느냐”고 묻자, 그는 “쇼이구(국방장관)과 게라시모프(참모총장)을 나에게 넘겨주도록 해 달라. 푸틴 대통령을 만날 필요가 있다”고 말하자, 루카센코는 ‘그들을 인도해 달라는 요구는 무리다. 이런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전하자, 프리고진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정의다. 놈들(쇼이구와 게라시모프)은 바그너를 질식시킬 지경“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프리고진은 “우리는 모스크바로 간다”고 말하자 루카센코는 “길에서 벌레처럼 으깨어 죽을 뿐”이라고 말하면서 “생각을 바꿔 달라”고 했다. 이렇게 오랜 설득 끝에 루키센코는 “(프리고진) 네 마음대로 하는 게 좋겠다. 그런데 나한테 화는 내지 말라”고 했다는 것.
이어 루카센코는 프리고진에게 (벨라루스 군의) 여단을 모스크바에 파견할 준비를 하고 있다 . 러시아의 혼란은 벨라루스에도 파급되기 때문이라고 전달하면서, 벨라루스가 프리고진을 받아들여 안전을 보장하는 조정안을 제시했다고 한다.
이에 프리고진은 지휘관들과 상의하고 싶다고 대답하고, 몇시간 후 프리고진은 그 제안을 받아들여 반란을 중지하겠다고 루카셴코에게 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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