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무이, 모진 목숨 놓으면 안됩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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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원의기도 2003-07-28 12:33:34


주머니속의 비밀 - 어머니~~이







▣ 주머니 속의 비밀 ▣

내가 어릴 적 어머니는 늘 물레를 자으셨다.

어둠침침한 호롱불 밑으로 솜뭉치에서
가늘고 흰 실이 나오는 모습은 무척 신기했다.

겨울날 저녁이면 어머니는 이따금씩
동네 아주머니들과 한집에 모여 물레를 잣기도 하셨는데,
그때 나지막하게 흘러나오는 한 서린 노래들은
내 마음 깊은 곳까지 파고들었다.


기나긴 엄동설한을 보내고 봄날이 시작되면
어머니는 고구마 몇 뿌리로 배고픔을 이겨내며
들녘에서 두꺼비처럼 엎드려 김을 매고 모를 심었다.


한평생 그런 세월 속에서
우리 여섯 형제를 키워 내신 것이다.


학비를 낼 때가 되면 어머니는
걱정이 태산이었겠지만 얼굴엔 그늘 한점 안보이셨다.


철없던 나는 용돈을 타내기 위해
거짓말을 하며 조르기도 했는데,
그때 어머니는 치마 주머니를 뒤집어 보이며 나를 달래셨다.


그 주머니 속에는 정말 동전 한 푼 없었다.
나는 어머니를 원망하며 뒤돌아서 눈물을 찔끔거리곤 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며칠이 지나 학비를 내는 날이 되면
어머니는 틀림없이 거금 240원(중학교 한 학기 학비)을 내 손에 꼭 쥐어주셨다.


엊그제 없던 돈이 어디서 생겼냐고 궁금해 물어 보면
이웃집에서 꾼 돈이라고만 하셨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내가 아버지가 되던 어느날
어머니는 눈가에 눈물이 가득 고인 모습으로
내게 고백 아닌 고백을 하셨다.


"그때는 너희들이 하도 돈을 달라고
떼를 써서 주머니 속에 또 다른 주머니를 만들어
그 속에 돈을 감추어 두지 않으면 안되었단다..."


그랬다. 그때 어머니는 주머니 속에 또 하나의 주머니를 만들어
긴요하게 쓸 돈을 감춘 채 다른 빈주머니를 뒤집어 보이며
우리들을 달래셨던 것이다.


지금 나는 겨우 자식 둘을 키우면서도
끙끙거리는 내 못난 모습을 볼 때마다
어머니의 그 속주머니의 지혜를 되새기곤 한다.


우리의 어머니들은 가난한 생활에 여러자식들
먹이고 입히고 공부시키려면 오죽이나 힘이드셨을까요...

그래서 저런 방법으로 자식들의 철없는 성화를 재우고 하셨나봅니다.

어느글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그분의
어머니는 자식이 아플때나 낙심하고 있을때

"오늘 밤만 자고 나면 괜찮을거다"

하고 다독거려 주셨다고 하는데
이상하게도 어머니의 이 말 한마디에 힘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머니들은
자식을 키우는데도 참으로 지혜로우셨던 것 같습니다.

새삼 이말이 와 닿네요...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라는 말이...





여러분 2003-07-23 20:14:43
이 기사 퍼나릅시다. 사방으로 널리널리 퍼나릅시다

배기자님께 2003-07-23 19:58:40
좋은 기사 잘 봤습니다.

오늘밤에는 어머니께 잔화라도 해야 할까 봅니다.

엽기다 2003-07-23 18:20:42
허허. 이게 톱뉴스감이냐?

지나가다 2003-07-23 16:36:43
뉴스타운이 한건 했군~ 잘해보시라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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