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 대만 침공에 군의 결속력과 강한 결단력을 확보
- 대만 침공, 절차상 정치국상무위원회 결정, 실제 전투계획은 ‘중앙군사위원회’
- 중국군 수장 맡은 장유샤(72)와 시진핑은 아버지끼리 국공내전 때 전우(戰友)
- 현재의 중국인민해방군(PLA)는 전쟁 경험이 없는 것이 대만침공에 걸림돌 ?
지난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지운 시진핑 총서기 아래에서 새로 짠 중국군 최고기관 구성원들은 모두 시진핑에 대한 충성심으로 똘똘 뭉쳐 있어 선정됐을 것이다.
이러한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와 한 몸이 되는 관계성은 대만 침공을 계획할 때, 군사상의 중요한 목적 중의 하나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며, 일사불란한 결속력과 강한 결단력을 확보한 것일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실제로 대만을 침공할 경우,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은 공산당 최고지도부의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회이지만, 전투계획 수립과 실행은 군 최고기관인 ‘중앙군사위원회’에 맡겨질 것이라고 아시아와 서방의 중국주재 무관들은 설명하고 있다.
지난 23일 ‘중앙군사위원회’에 새로운 멤버 3인이 선출되기에 앞서 시진핑 총서기는 공산당대회 정치보고에서 ‘대만에 대한 무력행사 포기는 결코 약속하지 않는다“고 다짐까지 했다.
시진핑은 “안보 전문가 4명과 주재 무관 4명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수렁에 빠진 상황”을 들면서, “중국이 대만 침공을 계획할 경우, 대만군과 국제사회의 지원 기선을 제압한다는 의미에서도 침공 준비와 실행을 재빠르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증명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전략 고문 ‘알렉산더 닐’은 “시진핑이 대만 침공의 방아쇠를 당기려 한다면, 중앙군사위원회의 반대 의견을 들을 여유가 없다. 우위를 점하려면 빠르고 전격적으로 행동해야 하며 주저할 여지가 없다. 이것이 대만에 대해 중국 측이 늘 생각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사태로, 보급 시스템의 구축이 늦어 꼼짝 못하게 되는 것을 피할 필요성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군에 대한 당의 지배 강화를 추진해온 시진핑은 이번에 중앙군사위원회에 3명의 새 멤버를 보내는 동시에 군에서 가장 신뢰하는 장유샤(張又侠, 장우협) 상장(上将, 중장보다는 높고, 대장보다는 낮은 직위)을 인민군 수장인 부주석에 유임시켜, 더욱 자신의 영향력을 키웠다. 장유샤는 현재 나이 72세로 그동안 ‘중앙군사위원회’ 관례라면 은퇴할 나이였다.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 라자트남 국제연구원에서 군사를 연구하는 ‘제임스 차(James Char)’는 시진핑의 전례를 깬 (장유샤 유임) 인사는 동시에 두 가지 장점을 실현하기 위해서였으며, 이로써 작전 지휘에 정통하고 정치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을 중국군 수장으로 둘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 국방부가 지난해 공개한 중국군 근대화 보고서에서 인민해방군의 소군주(小君主)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다. 장유샤와 시진핑은 아버지끼리 1949년 국공내전에서 전우였다는 인연이 있다고 한다.
장유샤가 자목한 한 명인 리상푸(李尚福, 이상복, 64) 상장도 이번에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 승격했다. 중요한 것은 리상푸가 전자전과 사이버전, 우주전을 담당하는 전략지원부대 소속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중앙군사위원회에서 장유샤에 이은 자리에는 대만을 작전구역에 포함한 동부전구(東部戦区)의 전 사령관이었던 허웨이둥(何衛東, 65) 상장이 올랐다. 올해 8월 낸시 펠로시(Mancy Pelosi)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 중국이 대만해협 인근에서 실시한 그전에 없었던 대규모의 군사훈련을 총괄한 것이 허웨이둥이었다.
허웨이둥은 시진핑 총서기가 푸젠성(福建省, 복건성) 간부 시절, 푸젠성에 있는 제31집단군에 소속돼 있어 관계가 깊어진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장유샤와 마찬가지로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 유임된 정치공작부 주임 먀오화(苗華. 묘화) 해군 상장도 비슷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번에는 국내 치안을 담당하는 인민무장경찰 출신 58세인 류전리(劉振立, 류진립, 58)도 중앙군사위원회에 합류해 멤버 연령이 한 세대만큼 넓어지고 있다. 그는 장유샤와 함께 1980년대 후반 간헐적인 중국-베트남 국경분쟁에서 실전(實戰)을 치른 경험이 있다.
로이터통신은 한 아시아의 중국 주재 무관의 말을 인용, “최근의 인민해방군(PLA)이 진화하고 있다고 해도, 현재의 전쟁 경험이 없는 점은 명백하다”고 지적하고, “모든 훈련과 퍼레이드도 그 대신이 될 수 없다. 그들 자신에게도, 외부에서 주목하고 있는 우리에게도 과연 인민해방군이 전쟁을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분명한 의문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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