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과거’가 ‘시진핑의 미래’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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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과거’가 ‘시진핑의 미래’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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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오쩌둥 반열에 오르겠다는 시진핑이 방문한 곳은 ‘옌안’
- 옌안 : 마오쩌둥이 혁명의 궁극적인 승리가 될 것을 계획한 곳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

중국의 역사에서 장기간 지배를 했던 황제들과 총통 혹은 총사령관들은 규칙에 얽매인 지도자들보다 훨씬 더 많았다.

2012년 말 집권을 한 직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베이징을 벗어나 중국 남부 광저우 군부대를 방문 타협 없이 (공산)당의 명령에 따르는 것이 군의 영혼이며, 군부가 전투에서 싸우고 승리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8개월 후 시진핑 주석은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인 랴오닝호를 방문하고, 그곳에서 그는 8개월 전과 거의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10년 후 시진핑의 발언을 돌이켜 보면, 그 발언 자체가 매우 중요한 사건일 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지도자 밑에서 중국에게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상당히 믿을 만한 미리 알려주는 안내판과 같아 보인다. 무뚝뚝한 스타일과 최근 공산당 지도자들 밑에서 익숙했던 것보다 훨씬 더 단호한 주장을 하고 있는 인물이 바로 시진핑 주석이다.

중국의 정치 시스템은 이미 매우 불투명해져 있고, 시진핑 주석의 지배아래에서 훨씬 더 폐쇄적으로 변화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외부인들이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중국의 사건을 해석하기 위한 노력이 여럿 있지만, 명쾌하게 이렇게 해석된다는 식의 결과는 거의 없다.

5년마다 열리는 중국공산당 제 20차 전국인민대표대회(CCP)’가 올해에는 지난 1016일부터 22일까지 열렸다. 이번 공산당 대회를 통해서 시진핑 주석은 전임자인 후진타오를 갑자기 의사진행에서 제외하라는 명령을 한 것처럼 보이는 장면에 대해 여러 갈래의 해석들이 나왔다.

대회장에서 모든 최고 당 지도부 앞에 마련된 책상 위에 놓인 빨간색의 서류철 내용을 들여다 보려는 듯한 후진타오 전 주석의 행동은 (시진핑을 향한)교활한 시위 형태였을까?

아니면 시진핑으로부터 최고지도부 무대에서의 관심을 모두 자신이 가로채기 위한 행동이었을까?

그것도 아니면, 시진핑 주석의 대응은 한 최고 지도자에 의한 다른 최고 지도자를 공개적으로 축출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한 것인가? 혹은 중국 관영 매체 신화통신의 보도대로, 후진타오 전 주석의 건강문제로 대회장에서 먼저 내보냈을까?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하다. 외부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이러한 추측일 뿐이다.

미국의 대외문제 전문 매체인 포린 폴리시지난 4일자 보도에 따르면, 매우 효과적인 대관식을 마친 제 20차 당대회 이후 처음으로 대중적으로 큰 보인 움직임은 중국 공산당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장소라고 할 수 있는 중국 산시성(陝西省) 북쪽에 있는 도시인 옌안(延安, Yan’an)을 여행하는 것이었다.

옌안은 마오쩌둥(毛澤東, 모택동)이 장정(長征, the Long March. 1934~1935년 약 15,000km 대행군) 말기에 후퇴하는 군대를 이끌고, 국민당(國民黨)에 의한 일련의 군사적 패배 이후, 그곳에서 다시 우뚝 세우고, 마오쩌둥의 혁명의 궁극적인 승리가 될 것을 계획한 곳이다.

옌안은 또 중국 공산주의자들 사이에서 마오쩌둥의 완전한 우위에 대한 모든 의심이 사라진 곳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마오에 대한 숭배는 완전히 꽃을 피웠고, 마오쩌둥을 거의 틀림없는 사람(무결점주의자, perfectionist)으로 취급하는 전통이 뿌리를 내렸다.

그 후 몇 년 동안, 중국인들이 말한 것처럼 붉은색과 검은색을 결정하는 것은 외견상 마오였다. , 왼쪽과 오른쪽, 위나 아래, 안이나 밖을 결정하는 것은 마오였다. 종종 잔인하게 시행되는 마오의 결정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운명이 결정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시진핑 주석이 직접 뽑은 새 정치국 상무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진 고위층 옌안 방문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할까?

일부 전문가들은 옌안방문은 시진핑 주석이 마오쩌둥 이후 중국이 본 가장 강력한 지도자일 뿐만 아니라, 시 주석이 명시적으로 마오를 모델로 선택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는 해석이다.

대약진운동(大躍進運動, Great Leap Forward)과 무산계급 문화대혁명(無産階級文化大革命, the Great Proletarian Cultural Revolution)과 같은 운동의 혼란과 재앙은 말할 것도 없고, 이것이 마오쩌둥의 가장 극단적인 정책들, 급진적인 평등주의, 경제적 자율성, 또는 자본주의 세계로부터의 경제적 고립을 의미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당시엔 거의 없었다. 마오의 정책에 의한 경제 황폐화는 복구하는 데 몇 년이 걸렸다.

과거 마오쩌둥의 행적을 추적하고 유추해보면, 시진핑 주석이 중국의 다음 조타수가 되기를 원했고, 마오 집권 30년 동안 자신에게 적용되며 널리 사용되는 이름 중 하나를 채택했다. 최근 유포되고 있는 또 다른 비유는 시진핑 주석의 권력과 통치 방식을 의식적으로 황제로 묘사하고 있는데, 이는 그의 권위와 광채 또는 그에 대한 선전의 성격과 범위 면에서 황제 같은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시진핑 주석이 마오쩌둥의 전철을 밟아간다고 보아도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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