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가 하루 2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한 것에 대해 맹목적인 결정이라는 인식을 나타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로이터 통신 이날 보도에 따르면, OPEC 플러스는 5일 장관급 회의에서 11월부터 하루 200만 배럴의 감산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감산 폭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세계적인 대유행(pandemic, 팬데믹) 이후 최대이다.
미국은 대폭적인 감산을 하지 않도록 압박하고 있었다.
이날 백악관은 성명에서 세계 경제가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악영향에 대처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OPEC 플러스의 맹목적인 결정에 실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에너지 생산을 촉진하고, OPEC의 에너지 가격 지배력을 저감시킬 방안을 모색해 줄 것을 행정부와 의회에 요청했다. 또 필요할 경우 전략석유비축(SPR) 방출을 계속 지시할 것이라고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밝혔다.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OPEC플러스가 러시아와 발을 맞추고 있는 것은 명백하다며, 감산 결정은 잘못이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OPEC 플러스의 감산 결정에 대해 “미 정부는 그동안 OPEC을 포함한 산유국들에 대해 수요에 따른 에너지 공급이 필요하다고 분명히 해 왔다”고 강조했다.
OPEC 회원국이자 미국의 동맹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움직임에 실망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우디와 관련해 미 정부는 다양한 이익을 갖고 있다며 감산에 합의한 것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미국이 OPEC 플러스 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