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달러에 도달하면 ‘한국 큰 고통 겪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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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0달러에 도달하면 ‘한국 큰 고통 겪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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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이탈리아는 수입 석유 의존도가 무려 75%
- 오는 5월부터 연말까지 하루 116만 배럴 감산, 유가 고공행진 될 듯
CBS 뉴스 비디오 갈무리 

국제 석유시장이 예상하지 못했던 조치로 OPEC+는 지난 2일 하루 116만 배럴의 감산을 발표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유가가 1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CNBC가 6일 보도했다.

레이먼드 제임스(Raymond James)의 관리이사 파벨 몰차노프(Pavel Molchanov)는 유가상승은 모든 석유 수입 경제에 부과되는 세금이며, 배럴 당 100달러짜리 석유로 인해 가장 큰 고통을 느낄 나라는 미국이 아니라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그 동맹국들의 전격적인 감산으로 유가는 반등했다. 분석가들은 한국, 일본, 인도와 같은 주요 석유 수입국들이 일부 예측대로 배럴당 100달러를 기록할 경우 가장 큰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몰차노프가 말했다.

석유 카르텔 국가들(OPEC+)의 자발적인 감축은 오는 5월에 시작, 2023년 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올해 말까지 석유 생산량을 하루 50만 배럴 줄일 예정이며, 쿠웨이트, 오만, 이라크, 알제리, 카자흐스탄 등 다른 OPEC 회원국들도 생산량을 줄일 예정이다.

브렌트유 선물은 0.57% 오른 배럴당 85.41달러에 거래됐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선물은 0.5% 오른 배럴당 81.11달러에 거래됐다.

* 석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

유라시아 그룹(Eurasia Group)의 헤닝 글로이스타인(Henning Gloystein) 이사는 “석유 공급 감소와 관련 원유 가격 상승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지역은 수입 의존도가 높고 1차 에너지 시스템에서 화석 연료의 비중이 높은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히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수입 의존적인 신흥시장 산업과 일본과 한국의 초수입 의존적인 중공업이 가장 많이 노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한국

독립 연구 회사인 에너데이터(Enerdata)에 따르면, 한국도 마찬가지로 석유가 에너지 수요의 주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몰차노프도 “한국과 이탈리아는 수입 석유에 75% 이상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이스타인에 따르면, 유럽과 중국도 “고도로 노출”되어 있지만, 유럽 전체가 1차 에너지 믹스에서 화석 연료보다는 주로 원자력, 석탄 및 천연 가스에 의존하는 반면, 중국의 노출은 국내 석유 생산으로 인해 약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 인도

인도는 세계 3위의 석유 소비국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러시아에 제재가 가해진 이후 러시아산 석유를 파격적인 가격에 사들이고 있다.

인도 정부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2월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5% 증가했다. 글로이스타인 이사는 “비록 그들이 여전히 러시아 가스 할인으로 이익을 보고 있지만, 그들은 이미 높은 석탄과 가스 가격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석유가 더 오르면 할인된 러시아산 원유도 인도의 성장에 타격을 주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일본

석유는 일본에서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며, 총 에너지 공급의 약 40%를 차지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일본은 주목할 만한 국내 생산이 없기 때문에 80%에서 90% 사이가 중동 지역에서 오는 원유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신흥 경제국에 미치는 영향

몰차노프는 “이러한 연료 수입을 지원할 외화 능력이 없는 일부 신흥 시장은 100달러 가격표에 의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아르헨티나, 튀르키예(옛 터키), 남아프리카 공화국, 파키스탄을 타격을 받을 잠재적 경제국“으로 지목했다.

에너지 애스펙트(Energy Aspects)의 설립자인 암리타 센(Amrita Sen)은 국내에서 석유를 생산하지 않고 수입에 100% 의존하고 있는 스리랑카도 더 큰 타격을 받기 쉽다면서, “가장 외화가 적으면서 수입국인 국가들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왜냐하면 석유는 미국 달러로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이라 설명하고, 그린백(greenback)이 평가 절상되면 수입 비용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몰차노프는 “물론 1 배럴당 100달러는 영구적이지 않다. 그러나 1 배럴당 100달러가 지평선 안에 있을 수 있지만, 더 높은 가격은 오래 머물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글로이스타인은 “일단 원유가 배럴당 100달러에 도달하고 잠시 머무르면, 생산자들이 생산량을 다시 증가시킬 동기를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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