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방사성 물질 오염수 일본인들 마실 수 있으면 마셔보시라’ 비난
미국의 사실상의 지지를 배경으로 안도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 1원전 사고 방사성 물질 오염수(Contaminated Water) 해양 방출 공식 결정(4월 13일)했다.
이와 관련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방출 결정 철회를 요구하며 국제해양법재판소(독일 함부르크 위치)에 제소할 것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의 말을 인용, 일본 산케이 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청와대에서 신임장 제정식을 가진 지후 가진 환담에서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 일본 대사에게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고 바다를 공유하는 한국의 우려가 매우 크다면서 일본 정부에 전달해 줄 것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어 이어 아이보시 코이치 대사에게 “한국 정부와 국민의 이러한 우려를 잘 알 것”이라면서 “본국에 잘 전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임장 제정식 후 환담 자리에서 이런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산케이는 13일의 일본 정부의 해양 방사성 물질 오염수 해양방출 공식 결정과 관련, 한국 언론들은 “이웃국가의 불안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조선일보와 “도쿄 올림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경향신문의 보도를 전하면서, 한국 언론들이 일제히 반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권 발족 이후, 대일관계 개선을 모색, 올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한일 양국간 현안이 되고 있는 이른바 징용공 소송과 관련, 일본 기업의 자산 매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고 산케이는 소개하고, 이번 문제로 (한국의) 대일 강경론이 확산되면서 궤도를 수정해야 할 판이라고 보도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도쿄 전력 후쿠시만 제 1원전의 오염수(일본에서는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treated water’라고 줄기차게 부르고 있음)에 대해 ”(일본인들이) 마실 수 있으면 마셔 보시라“고 말했다.
일본 아소 다로(麻生太郎) 재무상이 “(오염수를) 마셔도 아무 일도 없을 것 같다”는 발언을 두고 자오리젠 대변인이 비아냥거리며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출 방침 공식 결정을 강하게 비난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어 “태평양은 일본의 하수도가 아니다”고 거듭 비난하고,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검토를 정부에 지시한 것과 관련, 자오리젠 대변인은 “일본이 국제사회의 우려를 중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은 해양 방출 방침 결정에 대해 “좀 더 빨리 (방출 결정)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고, “마셔도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잔류하는 방사성 물질의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는 한국과 일본이 해양 방출하는 것보다 낮다고 근거 없는 막말을 쏟아냈었다.
일본 정부는 트리튬과 관련, 처리 과정에서 농도가 희석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농도는 희석되었다 할지라도 바다에 버리는 양이 많아 결국 총량에서는 트리품 양은 똑 같다는 게 환경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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