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 1원자력발전소 사고에 따라 발생하고 있는 엄청난 량의 오염수(汚染水)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른바 과학적인 자료를 통해 투명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을 일본 정부는 환영하고, 오는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예정된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정상회의에서 공동성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일본은 G7 환경장관 회의에서 오염수 방류의 투명한 처리방식을 환영하다는 문구를 공동성명에 담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는 보도이다. IAEA는 일본의 영향력을 많이 받는 국제기구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그랜드 프린스 호텔 히로시마에서 열릴 히로시마 G7 정상회의(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에 의장국 일본은 한국, 인도, 호주, 인도네시아, 남태평양 섬나라 쿡 제도, 동부 섬나라 코모로, 브라질, 베트남 등 8개국이다.
요미우리 보도에 따르면, 2023년 봄 또는 여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일본에서는 깨끗하게 처리했다 해서 ‘처리수-處理水’라고 부름) 해양 방류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일본은 이달 15∼16일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개최하는 G7 기후·에너지·환경 장관 회의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언급하는 방향으로 회원국 간 조율하고 있다.
일본은 환경장관 공동성명에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와 협력, 방류의 투명성을 높이는 대처를 환영한다”는 문구를 넣으려 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이 같은 노력으로 오염수 방류 자체를 반대하는 이웃국가 등의 반발의 여지를 없애겠다는 의도이다.
지금까지 일본 정부는 국제 여론을 자국에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과 태평양 섬나라, 원전 인근 어민들은 오염수 방류에 우려를 표하고 있어, 이들의 주장을 무색하게 하기 위한 방편으로 G7 공동성명에 앞서 말한 내용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 참석한 한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 측은 오염수를 다핵종 제거설비(ALPS)로 정화처리하면 세슘 등 방사성 물질 대부분이 제거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매우 중요한 삼중수소(트리튬)는 전혀 제거되지 않는다.
질량수 3인 수소의 동위 원소인 삼중수소(T 또는 3H로 표시)는 수소폭탄에도 사용되는 것으로, 방사성 추적 물질로도 사용된다. 나아가 삼중수소는 방사능 위험성을 갖고 있어, 삼중수소 입자를 흡입할 경우, 폐(Lung)에서 장기간 발암성 유해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오염수 방류에 적극 반대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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