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0년 이산화탄소(CO2, 에너지의 기원) 배출량이 전년보다 5.8% 줄었다고 2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대로 경제활동이 정체된 것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12월 배출은 전년 대비 증가로 돌아서 IEA는 각국의 배출 삭감 대처가 불충분하다고 경고했다.
IEA에 따르면, 감소 폭은 제2차 세계대전 후에 최대이다. 2019년부터 20억 톤이 줄어 2020년 세계 배출량은 315억 톤이 됐다.
코로나19로 사람이나 물건의 이동이 뜸해져, 운수 부문의 배출이 크게 줄어 든 것이 주된 요인이다. 에너지 기원 CO2는 연료의 연소나, 전기나 열의 사용에 의해 배출되는 CO2로 온난화 가스 전체의 70% 전후를 차지한다.
IEA가 2020년 배출량을 매월 분석했더니 코로나19의 영향이 세계로 확산된 지난해 4월에 전년 동월 대비 15% 감소를 기록했다.
이후 부분적인 경제활동 재개와 봉쇄(Lockdown) 완화 등으로 감소 폭이 점차 줄어들어 12월에는 2% 증가세로 돌아섰다. IEA는 성명에서 많은 나라의 배출 현상에 대해 "(코로나19의) 위기 전의 수준을 웃돌고 있다"고 경고하고, “배출의 반등은 2021년의 현저하게 증가하는 리스크를 나타내고 있다”고 경각심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선진국이 10% 줄어든 반면 신흥·개도국은 4% 감소에 그쳤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10% 안팎으로 떨어졌고 일본은 6.5% 줄었다. 인도 브라질도 줄긴 줄었지만 오히려 중국은 0.8%로 주요국에서 유일하게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운수 부문 배출량이 14% 줄었다. 신종 코로나로 사람의 이동과 물류 움직임이 둔화되면서 석유 소비량이 크게 떨어졌다.
전력 부문은 3.3%감소했다. 전력 수요가 떨어진 데다 총발전량에서 차지하는 재생에너지의 비율이 27%에서 29%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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