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들이 폭우로 인한 '진흙더미에 파묻혀 질식사했다‘고 미얀마 당국이 밝혔다.
미얀마 북부의 한 옥광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113명이 사망했다고 미얀마 관리들이 밝혔다고 중동의 알자지라 방송이 2일 보도했다.
미얀마 소방국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사건이 1일 새벽 폭우가 쏟아진 뒤 카친 주(Kachin state)의 옥이 풍부한 하파칸트(Hpakant)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성명에서 “옥을 깨던 광부들은 진흙 더미에 질식했다”면서 “지금까지 발견된 시체는 모두 113구”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에는 수색구조대가 산사태로 침수된 것으로 보이는 계곡 위를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로이터 통신은 “현재 시신 100구 이상을 수습했으며, 다른 시신들은 진흙 속에 있다”고 현지 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치명적인 산사태는 규제가 허술한 하파칸트 광산에서 흔한 일이며, 피해자들은 종종 반투명 녹색 원석을 깨내기 위해 목숨을 거는 빈곤한 지역 출신들이다.
아웅산 수지 여사의 정부는 2016년 집권했을 때, 이 산업을 정화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운동가들은 거의 변한 것이 없다고 말한다.
정부가 “추출산업 투명성 이니셔티브(Extractive Industries Transparency Initiative)”의 일환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얀마 옥의 공식 판매액은 2016~2017년 7억5040만 달러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로 중국에 수출하는 것으로, 산업의 진정한 가치는 훨씬 크다고 보고 있다.
옥, 목재, 금, 호박 등 미얀마 북부 지역의 풍부한 천연자원은 또한 카친족과 군부 사이의 수십 년간 지속된 내전 양쪽에 자금을 대는 데 도움을 주어왔다. 광산을 통제하기 위한 투쟁과 그들이 가져오는 수익은 때때로 지역 민간인들을 깊은 함정에 빠뜨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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