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중국이 홍콩에 국가보안법의 도입을 결정한 것에 관련 “홍콩의 고도의 자치가 보증되지 않게 됐다"면서, 미국이 홍콩에 대해 인정하고 있는 우대 조치(특별지위인정)를 재검토하는 절차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놓고 친(親)중국적 대응을 했다며, 관계를 단절한다며 탈퇴 의사를 밝혔다.
신종 코로나 위기를 틈타 홍콩 등에 대한 강권적인 자세나 남중국해 등에서 패권적 행동을 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 미국이 정면 대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미-중의 대립이 한층 격화해 갈 것이 확실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에 국가안전법 도입 결정과 관련, 중국은 홍콩에 약속한 일국양제(One country, two systems)를 일국일제(One country, One system)로 바꿨다고 비난했다. 홍콩에 대한 우대조치 재검토 대상은 관세와 비자 발급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전면적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홍콩 자유 압살에 연루된 중국과 홍콩 당국자들을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의 홍콩에 대한 도항 권고도 중국과 동등하게 해, 체재 중에 “감시를 받을 위험이 증대하다”는 문구를 명기한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에 대한 중국의 대응과 관련해서도 중국이 기피하는 우한 바이러스 용어를 굳이 사용했고, 중국이 바이러스를 은폐하는 바람에 감염이 세계로 확대돼 미국에서도 10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비난했다.
나아가 WHO에 관해서는 “중국에 좌우되고 있다. 미국의 조직개혁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고 강하게 비판하고, 연간 4억 5천만 달러 규모의 WHO에 대한 미국의 지원금에 대해 “다른 보건위생 관련의 국제 조직에 돌리겠다”고 했다.
그는 이번 달 18일 WHO 사무총장에게 “30일 이내에 조직을 개혁하지 않으면, 미국은 자금 거출을 항구적으로 정지하겠다”고 경고했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서 미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있는 중국 기업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서 “특이한 행위”를 하고 있지 않은지 실무 작업회의에서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게다가 중국인 유학생들이 미국 내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기술 절취를 거듭해 왔다고 비난했다. 이구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인민해방군 관련 연구기관 소속 대학원생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대통령 포고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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