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의 반미 좌파 세력의 니콜라스 마두로(55)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공격 운운하면서 국민 억압을 그만두라고 압박한 것에 대항하기 위한 대규모 반미군사훈련을 시작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이 같은 대미 강경 노선을 국민들에게 제시할 뿐만이 아니라 반(反)마두로 세력을 공시에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미군사훈련은 이틀간으로 진행되면, 마두로 정권은 군인과 민간인 총 약 90만 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에는 수도 카라카스 등지에서 사격 훈련이 실시됐다.
마두로 대통령은 자시 세력으로 모두 채우기 위한 새로운 헌법을 제정하기 위한 ‘제헌의회’를 출범시키는 등 독재체제를 갖추어 나가고 있다. 이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 “군사적 옵션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경고하고, 25일에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새로운 경제 제재에 관한 대통령령에 서명을 하기도 했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7월 30일 제헌의회 의원 성거를 실시하면서 장기적 독재 정치의 길로 접어들었다.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수도인 카라카스에 출생, 20대 나이에 쿠바로 건너가 “공산주의 청년연합”에 가입해 교육을 받았으며, 다시 귀국해서는 버스 운전기사로 일하며 공곡운수노조에서 활동을 하기도 했다.
1990년대 들어 마두로는 ‘우고 차베스’의 승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면서 정치인으로 입지를 굳혔다. 마두로는 우고 차베스 정권에서 국회의장, 외무장관, 부통령에 오르며 승승장구했으며, 2013년 차베스가 암으로 사망한 후 치른 대선에서 베네수엘라 제 63대 대통령에 당선된 인물이다.
문제는 마두로 우고 차베스로부터 물려받은 정치적 유산은 ‘14년에 걸친 대중인기영합(포퓰리즘)’정책으로 경제는 황폐해졌고, 막대한 석유매장량을 자랑하는 산유국으로 엄청난 ‘오일머니’로 무상교육, 무상의료, 무상저가주택 보급 등 인기영합 정책을 펼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그 많던 오일머니가 사라져 갔으나 이에 대한 대비는 하지 않고 오로지 요즘 말로 하면 ‘욜로(YOLO)'정권의 모습을 보이면서 국가는 시들어가고 있다.
최근 베네수엘라 시장에서는 밀가루, 달걀 같은 생필품이 모자라 사람들은 슈퍼마켓 앞에 엄청나게 긴 줄을 서서 사야 하는 궁핍한 사회상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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