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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민들이 14일 새벽 서울 명동성당에 쌀가마 1,000개를 적재한 채 기습시위를 벌이고 있다. ⓒ 전국농민회총연맹^^^ | ||
국회의 쌀 개방 비준안 처리가 임박한 가운데 이를 저지하기 위한 농민들의 시위가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어려운 농촌현실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전남 담양군 이장 정용품 씨(38)의 자살을 계기로 가 농민들의 분노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장 문경식) 소속 회원 20여 명은 14일 새벽 서울 명동성당에 벼 1,000가마를 기습적으로 적재 한 후 '쌀 협상 국회비준 반대와 근본적 농업회생 정책마련' 등을 촉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독립운동에 나선 옛 선인들의 심정으로 식량주권을 지켜내기 위한 몸부림을 '민주화의 성지'인 이 곳 명동성당에서 보여주고자 한다”며 "정부는 쌀 협상 국회비준 강행처리를 중단하고, 쌀값보장을 비롯한 근본적인 농업회생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농민 김 모씨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날아드는 농가부채 상환통지서는 농민들의 가슴을 더욱 무겁게 짖누르고 있다"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1년 동안 피땀 흘려 일군 자식 같은 벼를 야적하는 투쟁을 전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회장 윤금순) 소속 회원 20여명도 이날 오전 8시 서울 강서구 염창동 한나라당사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의 제지로 무산되자, 곧바로 당사 앞 인도에서 ▲박근혜 대표와 농민대표들간의 간담회 수용 ▲쌀 협상 국회비준 반대 당론 채택 ▲농업회생에 대한 정책대안 수립 ▲농민·국회·정부 3자 농업회생대책마련기구 구성 등 4개항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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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소속 농민들이 14일 오전 서울 한나라 당사 앞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전국농민회총연맹^^^ | ||
전농은 이와 관련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농민들은 그 동안 수 차례 농업회생을 위한 근본대책 수립을 정부에 요청해 왔고 최근에는 농민·국회·정부가 협의기구를 구성하여 당면현안들을 논의해가자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여당은 여전히 농민들의 주장은 외면한 채 쌀 협상에 대한 국회비준만을 강행처리 하려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농은 "현재 농촌에서는 쌀 개방 협상에 따른 개방 위기와 정부의 실패한 쌀 정책으로 인해 작년대비 20∼30% 이상 떨어진 쌀 가격 때문에 농민들의 한숨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며 "정부에서는 떨어진 가격의 일부를 보전해 준다고 하지만 농민들의 현실은 생산비는 고사하고 물가인상률도 반영이 안 된 가격 때문에 1조6,000억 원을 고스란히 손해보아야 하는 기막힌 처지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전농은 특히 "지난 11일 전남 담양에서는 마을 이장과 농협 이사로 활동하며 뒤늦게 대학에 진학해 만학의 꿈을 불태우던 38살의 젊은 농사꾼이 암울한 농촌현실을 이겨내지 못하고 스스로 운명을 달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러한 상황은 현 정부의 개방농정과 농업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식량자급률이 25% 이하로 떨어진 우리 농촌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수 전농 대외협력국장은 "만약 국회에서 쌀 비준안이 강행 처리된다면 전국적으로 쌓여 있는 70만 가마의 쌀이 활활 불타오를 것"이라며 "이 경우 정권퇴진운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전농 등 8개 농민 단체들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4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쌀 협상 국회비준저지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국회 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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