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유엔 총회에서 90분간 만나 시리아 사태 등을 논의했으나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역할을 두고 의견이 상당한 차이로 엇갈리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독재자라며 즉각 퇴진을 거듭 강조했으나 푸틴 대통령은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와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아사드 대통령 정권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사드) 독재자가 수천 명의 국민을 살육했을 때 그것은 한 국가의 내정 문제라고 볼 수 없다”면서 특히 “현실은 바샤르 알 아사드로 부터 새로운 지도자, 그리고 시리아 국민들이 재건할 수 있도록 무질서를 끝낼 수 있는 포괄적 정부로 권력이 넘어가야 한다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아사드 정권 퇴진 입장을 밝혔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테러리즘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는 시리아 정부와 군대에 협력하기를 거부하는 것은 엄청난 실수이며, 오직 아사드 대통령의 군대와 쿠르드족 민병대만이 시리아에서 IS 및 다른 테러단체들과 싸우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소련이 붕괴했는데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계속 확장하는 것은 냉전적 사고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라며 서방측에 사태의 책임을 돌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의 대 시리아 사태 해법의 무엇인지 분명해졌다고 말하고 러시아는 2년 안에 시리아 내 IS 격퇴하고, 아사드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양국 정상은 양국군이 시리아에서 충돌을 피하기 위해 상호 정보교환을 한다는 데에는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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